내부 의사결정 구조 단순화
1세대 노하우로 규제 대응
신규 비즈니스 발굴 주도
국내 3위 가상화폐거래소 코인원이 공동대표 체제를 마무리하고 차명훈(사진) 대표 단독 경영 체제로 전환한다. 차 대표는 업계 1세대 최고경영자(CEO)로서 그동안 쌓아온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규제 대응과 신규 사업 발굴 등 핵심 현안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코인원은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차명훈 단독대표 선임 건에 대한 변경 신고 수리를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화이트해커 출신 IT 전문가인 차 대표는 2014년 코인원을 설립한 창업주이자 최대주주다. 설립과 동시에 대표이사로 취임해 지난해 8월까지 11년간 코인원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대표직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으로서 중장기 기술 비전 수립에 주력했고, 지난해 12월 공동대표직으로 다시 경영에 복귀한 바 있다.
차 대표의 단독 경영 복귀는 최근 가상화폐 업계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른 결정이다. 네이버-두나무와 바이낸스-고팍스 등 대형 연합이 등장했고 미래에셋그룹은 코빗 인수를 추진하며 전통 금융 자본의 시장 진입도 가속화되고 있다.
규제 환경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디지털자산기본법(가상자산 2단계법)이 연내 발의를 앞두고 있고 원화스테이블코인 발행과 법인 투자 허용, 가상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등이 예정돼 있다.
이 같은 외부 환경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차 대표 단독 운영으로 내부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하고 혁신적인 서비스의 개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코인원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경영진 및 핵심 조직의 재정비도 마쳤다. 올 초 구글과 SK 출신 김천석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영입하고 마케팅 조직도 그룹 단위로 확대했다. 기술 조직에는 김영민 테크리더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승진 발령했다. 김 CTO는 2017년 합류해 코인원 제품과 개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로 꼽힌다.
코인원 관계자는 “올해 가상화폐 시장에 정책적·제도적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대내외 시장 환경 변화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오너의 직접 경영을 통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서비스와 기술 등 전 영역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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