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영화관에 걸린 ‘암살자(들)’ 홍보물 [연합뉴스 자료사진]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싸고 역사 왜곡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영화제작가협회(영제협)가 제작진과 출연 배우 등을 향한 인신공격성 비난에 우려를 표명했다.
영제협은 1일 입장문을 내고 “작품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제작사와 감독, 배우, 스태프 등 개별 창작자에게 과도한 비난이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역사적 사건이나 실존 인물을 다룬 작품은 관객의 관점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고 이는 존중받아야 한다”면서도 “작품에 대한 평가는 작품 자체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하며,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이나 미확인 정보의 확산으로 번지는 것은 건강한 영화 제작 환경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1994년 창립된 제작자들의 협의체로 그간 저작권 보호, 표현의 자유, 영화산업 노사 근로표준계약서 등의 의제에서 목소리를 내왔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경축식에서 재일교포 문세광이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과정에서 육영수 여사가 총탄에 맞아 사망한 사건을 소재로 했다. 특히 제3의 저격범 존재 가능성 등 여러 가설을 다뤄 정치권과 보수 단체로부터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비판 여론은 작품을 넘어 유해진, 이민호, 류혜영 등 출연진과 추천사를 남긴 동료 배우들의 SNS로 번졌으며 주연 유해진이 출연한 패스트푸드 브랜드 광고 영상의 댓글 창이 닫히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김광태 기자(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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