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영업이익 세계 1등 코앞인데… 아직 머나먼 ‘30만 전자’

1분기에만 무려 57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삼성전자의 주가가 좀처럼 크게 오르지 않고 있다. 한국 기업 역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100조·영업이익 50조를 동시에 돌파한 쾌거지만 주가는 실적 발표 전과 큰...

영업이익 세계 1등 코앞인데… 아직 머나먼 ‘30만 전자’

1분기에만 무려 57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삼성전자의 주가가 좀처럼 크게 오르지 않고 있다.

한국 기업 역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100조·영업이익 50조를 동시에 돌파한 쾌거지만 주가는 실적 발표 전과 큰 차이 없이 머물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국민일보DB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1분기(79조1405억원) 대비 68.06% 늘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조6853억원에서 755.01% 급증했다.

이처럼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는데도 주가는 크게 오르지 않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2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 발표 전날인 지난 6일 종가(19만3100원)와 비교하면 일주일 새 4.1% 오르는 데 그쳤다.

중동 정세 불안 등 대외 변수 영향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이 결렬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됐고 이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주가 상승을 제한했다.

다만 이 같은 변수에도 불구하고 실적 규모를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삼성전자의 실적은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과 비교해도 최상위권에 해당한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24조3000억원)를 두 배 이상 웃돌고 매출은 대만 TSMC(약 52조8604억원)의 두 배를 훌쩍 넘어섰다.

이 같은 흐름은 연간 실적 전망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과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를 반영해 올해 실적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을 327조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는 엔비디아(357조원)와의 격차가 30조원 수준에 불과하다. 내년에는 488조원으로 글로벌 영업이익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과 주가 간 괴리 배경으로는 외국인 매도세가 꼽힌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2871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올해 들어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도 규모는 39조5183억원에 달한다.

외국인 지분율도 48%대까지 떨어졌다. 지난 2일에는 48.40%를 기록하며 2013년 9월(48.35%) 이후 12년 7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내려갔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매도 배경으로 반도체 산업 특유의 높은 변동성과 주가 변동성 확대를 지목하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이 70%가 넘는 TSMC와 비교해 보면 삼성전자 영업이익 증가율의 변동성은 TSMC의 10배가 넘는다는 것이다. 또

D램·낸드 시장에서 코로나19 이전 존재감이 없던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8~10%로 높아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현재 주가를 과도한 저평가 구간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KB증권은 36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고 IBK(35만원), 한국투자증권(33만원), 한화투자증권(30만원) 등 주요 증권사들이 30만원을 넘어서는 목표주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