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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영상]‘허블은 100장 찍어? 난 한 장이면 돼’···시야 100배 넓어진 ‘로만 우주망원경’ 떴다

인류가 현재 사용 중인 주력 우주망원경보다 우주를 향한 시야가 100배나 넓은 ‘낸시 그레이스 로만 우주망원경’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지금은 100번 찍어야 확인할 수 있는 우주 모습을 앞으로는 단 한 번 촬영으로 사진에 담을 수 있게 된다.

미국 플로리다주서 발사돼 지구 궤도서 분리

촬영 시야 넓어 우주 관측 효율 상승 기대

외계행성 찾는 차광막 ‘코로나 그래프’ 장착

내년 초 본격 임무…암흑 물질 등 함께 조사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30일 오전 7시26분(한국시간 오후 8시26분) ‘로만 우주망원경’을 실은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NASA 제공

30일(현지시간) 지구 궤도에 올라간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에서 로만 우주망원경이 사출되고 있다. NASA 제공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30일 오전 7시26분(한국시간 오후 8시26분) ‘로만 우주망원경’을 실은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NASA 제공

낸시 그레이스 로만 우주망원경이 지구 밖에서 관측 임무 중인 상상도. NASA 제공

인류가 현재 사용 중인 주력 우주망원경보다 우주를 향한 시야가 100배나 넓은 ‘낸시 그레이스 로만 우주망원경’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지금은 100번 찍어야 확인할 수 있는 우주 모습을 앞으로는 단 한 번 촬영으로 사진에 담을 수 있게 된다. 천체 관측 효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장비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30일 오전 7시26분(한국시간 오후 8시26분) 신형 우주 관측장비인 낸시 그레이스 로만 우주망원경을 미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 헤비’에 실어 발사했다고 밝혔다. 발사 장면은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팰컨 헤비는 지상을 떠난 뒤 순조롭게 상승하다가 발사 31분 만에 로만 우주망원경을 지구 궤도에서 정상 사출했다. 이로써 이번 발사에는 ‘성공’ 도장이 찍혔다. 길이 12m, 폭 4m짜리 대형 관측 장비인 로만 우주망원경은 앞으로 3개월 동안 지구에서 150만㎞ 떨어진 우주의 한 지점 ‘제2라그랑주점(L2)’을 향해 날아간다.

L2에서는 태양과 지구 중력이 균형을 이룬다. 이 때문에 로만 우주망원경은 안정적인 궤도를 유지하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L2 궤도에서는 태양에서 나오는 뜨거운 열을 피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로만 우주망원경의 가장 큰 특징은 넓은 촬영 시야다. NASA가 1990년 발사해 현재도 세계 천체과학계의 주력 관측장비 지위를 지키고 있는 ‘허블 우주망원경’의 100배에 이른다. 허블이 100번 촬영해야 담을 수 있는 우주 면적을 로만 우주망원경으로는 단 한 번만 찍어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지금보다 신속하게 우주의 비밀을 밝혀낼 수 있게 된다.

로만 우주망원경에는 특수 차광막인 ‘코로나 그래프’도 장착됐다. 카메라 안으로 들어온 태양계 밖 별빛을 가려 별 주변을 공전 중인 어둡고 작은 외계행성을 잘 볼 수 있게 한다. 맑은 날 하늘에 뜬 태양을 손으로 가리면 태양 옆을 지나는 새가 더 잘 보이는데, 이때 손 역할이 코로나 그래프다.

코로나 그래프는 이전에 발사된 소수의 우주망원경에 장착된 적이 있다. 하지만 NASA는 로만 우주망원경에 달린 코로나 그래프 성능이 최대 1000배 더 좋다고 밝혔다.

NASA는 로만 우주망원경을 내년 초 정식 관측에 투입할 예정이다. 초기 임무 기간은 5년으로 잡았지만, 최대 10년까지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만 우주망원경 개발·제작 비용은 약 30억달러(4조1400억원)다. NASA는 “암흑 에너지와 암흑 물질을 조사하고, 블랙홀 구조와 우주의 진화에 관한 연구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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