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자국 내 확장을 유도하기 위해 미국·영국 이중상장 방안을 포함한 유치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과학혁신기술부(DSIT)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앤트로픽의 런던 거점 확대를 전제로 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 중이다. 여기에는 런던 사무소 확장과 함께 미국과 영국 양국 증시에 동시에 상장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제안은 총리실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5월 영국을 방문할 때 전달될 예정이다.
영국의 움직임은 최근 미국 국방부가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한 이후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앤트로픽은 AI의 군사적 활용 범위를 둘러싸고 미 당국과 이견을 보여왔으며,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런던시 역시 적극적인 유치전에 나섰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아모데이 CEO에게 서한을 보내 런던을 핵심 거점으로 삼을 것을 제안하며, 안정적이고 혁신 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앤트로픽은 현재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으로, 이르면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영국과 미국 동시 상장 구상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영국이 앤트로픽 유치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주권형 AI’ 역량 확보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자체적인 글로벌 AI 기업이 부족한 상황에서 해외 유력 기업을 끌어들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영국은 앤트로픽을 비롯해 주요 AI 기업들과 협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한편 앤트로픽은 현재 영국에서 약 2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60명가량이 연구 인력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는 향후 추가 투자와 고용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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