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푼 꿈 안고’ 시작했으나
롯데-한화 나란히 ‘멀어진 5강’
5위와 승차 9~10경기 수준
냉정하게 2027시즌 준비할 때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이제 ‘인정할 때’가 된 듯하다. 1승이 귀한데, 거꾸로 연패가 길다. 30경기 정도 남았는데, 승차가 9~10경기다. 미래를 볼 때가 왔다. ‘플랜B’를 짜야 할 때다. 롯데와 한화 얘기다.
시즌 전 롯데는 최소한 가을야구를 원했다. 한화는 2025시즌 한국시리즈까지 오른 팀이다. 우승을 바라봤다. 현실이 너무 잔인하다.
롯데는 시즌 초부터 줄곧 하위권이다. 8월 들어 6위까지 자리하기는 했다. 특별한 추가 동력이 안 보이는 모양새다. NC-한화와 6~8위에서 계속 오가는 중이다. 23~29일 4연패도 기록했다.
한화도 크게 다르지 않다. 5~6월 조금은 힘을 냈다. 6월 한때 4위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연패에 빠졌다.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23~29일 구간 5연패 빠지면서 8위다.
롯데도, 한화도 구상대로 된 것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롯데는 비시즌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개막 후에도 주축 선수들이 들쑥날쑥했다. 선발 쪽에서 김진욱이 자리를 잡는 등 호재가 나왔다. 다른 쪽이 받쳐주지 못하니 어렵다.
한화는 윌켈 에르난데스가 만족스럽지 못했다. 오웬 화이트는 첫 등판에서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화이트는 부상에서 돌아와 호투 중이다. 에르난데스는 교체를 택했다. 브루스 짐머맨이 왔는데, 전혀 힘을 쓰지 못한다. '페문강노허'로 대표되는 타선은 강한데, 마운드가 애를 먹인다.
그사이 위에 있는 팀들과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말았다. 어느 순간 1~5위와 6~10위 사이 굵은 선이 생겼다. 29일 현재 5위 두산과 6위 NC 승차가 8경기다. 롯데는 두산에 9.5경기, 한화는 두산에 10경기 밀린다.
이제 '가을'을 말하기 만만치 않다. 지난해 NC가 막판 9연승 달리면서 5강 막차를 타기는 했다. 그때는 5위와 승차 3경기 뒤진 상태로 시작했다. '내가 자꾸 이기면서, 상대가 져주니까' 가능했다.
현재 상황은 또 얘기가 다르다. 단순 계산으로 봐도 그렇다. 현재 기준으로 롯데가 5위에 오르려면 10연승을 하면서 두산이 10연패를 해야 한다. 그사이 있는 NC가 같이 져야 한다는 조건까지 붙는다.
한화는 10연승 이상 하면서 두산의 10연패 이상이 필요하다. NC-롯데 패배도 같이 나와야 한다. '산술적으로' 안 될 것은 없는데, '현실적으로' 크게 기대를 걸기 어렵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도 당연히 좋다. 대신 조금씩 2027시즌을 위한 계획도 잡아야 할 때다. 시즌 말미 30경기 정도 남았다. 여기서 일종의 테스트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지금이 가장 적합한 시기인지도 모른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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