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현장을 직접 걷고 수준 높은 공연을 관람한 청소년 문화탐방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청소년들은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되새기고 클래식 음악의 거장 베토벤의 삶을 무대에서 만나며 역사와 문화, 예술을 함께 배우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위원 영주지구위원회(회장 조성래)가 27일 ‘2026 지역사회 청소년소통프로그램’의 하나로 청소년 문화탐방을 열었다.
이번 탐방에는 영주시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자치기구연합 소속 청소년 32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역사를 체험한 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뮤지컬 ‘베토벤’을 관람했다.
청소년자치기구연합은 청소년운영위원회와 청소년참여위원회, 청소년동아리 등으로 구성돼 지역 청소년들이 다양한 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자치기구다.
이번 문화탐방은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공연예술을 접하며 문화감수성을 높이는 동시에 진로 탐색과 또래 간 소통, 공동체 의식을 키우기 위해 마련했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찾은 청소년들은 독립운동가들이 수감됐던 옥사와 사형장, 유관순 열사가 갇혀 있었던 지하감옥 등을 둘러보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선열들의 삶을 되새겼다.
김민건(영주중 3학년) 학생은 “사형장과 유관순 지하감옥이 원형 그대로 남아 있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며 “유관순 열사 같은 분들이 3·1독립만세운동을 하고 이곳에서 고문을 당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세종문화회관으로 이동해 뮤지컬 ‘베토벤’을 관람했다. 청력을 잃는 시련 속에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던 베토벤의 삶과 가족 이야기를 담아낸 공연은 청소년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박혜민(한국미래산업고 2학년) 학생은 “청력을 잃는 어려움 속에서도 음악을 포기하지 않았던 베토벤의 삶이 감동적이었다”며 “동생 카스파 반 베토벤과의 갈등과 비극적인 이야기도 인상 깊었고 마지막에 들은 교향곡 9번 ‘합창’의 울림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8시 문화탐방 출발 현장을 찾은 조성래 회장은 “여러분은 앞으로 영주를 이끌어 갈 소중한 인재”라며 “역사의 현장을 직접 보고 베토벤의 삶을 담은 공연을 통해 꿈과 도전의 의미를 배우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 더위에 건강 잘 챙기고 안전하게 다녀오라”고 격려했다.
같은 자리에서 김은규 영주시 아동청소년과장은 “무더운 날씨지만 서대문형무소에서 뜻깊은 역사 체험을 하고 뮤지컬도 즐기며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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