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테이지, 다음 인수./이미지=업스테이지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포털 ‘다음(Daum)’을 전격 인수하며 AI 중심의 차세대 포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을 국내 주요 포털에 이식해 기존 검색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업스테이지는 포털 다음의 운영사인 AXZ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최종 체결하고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카카오가 보유한 AXZ 지분 100%를 업스테이지에 이전하고, 카카오는 그 대가로 업스테이지의 신주를 받는 ‘주식교환’ 방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양사는 지난 1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약 4개월간 심층 실사를 진행해 왔으며, 지난 6일 카카오 이사회의 최종 의결을 거쳐 계약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지난 2014년 카카오와 다음이 합병한 지 11년 만에 다음의 운영권은 AI 전문 기업인 업스테이지로 넘어가게 됐다.
업스테이지는 이번 인수를 발판 삼아 다음을 단순한 정보 검색 채널이 아닌 ‘차세대 AI 포털’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먼저 자체 개발 LLM인 ‘솔라(Solar)’를 다음의 검색 엔진과 콘텐츠 데이터에 결합한다. 단순 키워드 매칭 방식에서 벗어나 이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이해하고 최적의 답변을 제공하는 ‘지능형 검색’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기업 간 거래(B2B) 중심의 사업 구조를 일반 소비자 대상(B2C)으로 대폭 확대한다. 30여 년간 축적된 다음의 방대한 콘텐츠와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술의 대중 접점을 확보한다는 계산이다.
검색뿐만 아니라 뉴스, 커뮤니티 등 다음 전반의 서비스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해 이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업스테이지의 이번 행보는 최근 확보한 대규모 투자 및 정부 프로젝트와 맞물려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스테이지는 최근 국민성장펀드 등 정부 시드머니 1000억원을 포함해 총 56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확보된 자금력은 현재 주관사로 참여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와 다음의 결합에 집중 투자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고성능 AI를 체감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국내 대표 AI 기업의 기술력과 30여년 역사를 지닌 국민 포털이 결합하는 이번 인수가 새로운 AI 포털 시대를 여는 상징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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