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010_민주광장과 금남로
충장축제 기간의 5.18 민주광장과 금남로.
2026년 10월 10일 옛전남도청 별관옥상에서 그리다.
작년에 이어 올해는 5일간 내내 충장축제를 조금씩 스케치했다(직장 퇴근 후 가깝기도 하고 어반스케쳐스 광주와 동구인문학당이 올해는 같은 부스에서 콜라보하기로 했다).
스케치도 좋지만 축제를 즐기는게 먼저.
금남로 대형 무대의 공연도 보고 마지막날엔 분수대와 도로 사이에 설치된 가설 계단관람석에서 수준급의 골든퍼레이드도 직관했다.
자치구 규모지만 충장축제가 전국의 어느 축제보다 뛰어난 것은 도심가로에서, 연예인 공연이나 외부상인 중심이 아니라 시민참여율이 높고 지역상가와 잘 연계되어 있다는 점에 있다.
평소의 도심이 그대로 축제장이 되고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는 것이다. 차없는 거리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주무대의 큰 공연이나 광장 한켠의 버스킹 사운드가 도심가로변 건물에 반사되고 채워지는 독특한 음향공간 속에서, 걷는 것 만으로도 축제의 설레임으로 들뜨게 된다.
한편으론, (가까운 사람이 작은, 하지만 외상후 스트레스로 남을 수도 부상을 입다보니) 평소의 도시가로 환경이 축제장소로 바뀔 때 안전대책도 중요함을 느끼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머물고 자유롭게 이동하지만 도로.교통구조물, 경계석이나 플랜터, 석재화분 등은 그대로인 상태인데다 임시로 가설된 부스나 안전펜스, 관람석등은 통행폭을 좁히고 짧은 시간동안의 인파흐름에 대응하지 못하는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지게 된다.
심지어 행사 후 쓰레기통이 없어 짐이나 쓰레기 봉투를 양손에 들고 걷는 아무 것도 아닌 상황도 앞 사람에 가려 고르지 못한 포장면이나 좁은 통로를 지나며 걸려넘어지기도 하고,한 방향으로 사람들이 흘러가며 밀림과 같은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축제를 안전하게 즐기는 도시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예상하고 점검해야할 요소들이 있다. 10월말 이태원 참사의 비극으로부터 아직 배워야 할 것들이 여전히 많다.
전남대학교 조동범 명예교수
2023년 정년퇴임 후 조경회사에서 조경설계 실무를 하며 주말에는 어반스케치를 한다. 대학 재직 중 해왔던 설계와 도시경관 연구를 그림으로 이어가고 싶어서이다. 경관을 기록하는 의미는 (사)푸른길의 답사모임 ‘잇다’에서 15년간 해오던 광주 답사를 다른 형식으로 잇고 았다, <어반스케쳐스광주>회원으로서 광주의 도시풍경 공동체를 지향하며, 인스타그램(아이디 hakoze_bohm)을 통해 발신하고 있다. 그림으로 보도한다는 생각에서 남도일보의 어반스케치 기자로 불리고 싶어한다.
조동범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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