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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어묵도 과학, 솜사탕도 AI가 만든다”…이번 주말 벡스코 ‘과학 놀이...

수소에너지, 전력반도체, 해양기술, 융합소재 등 이름만 들으면 어렵지만, 전시와 체험을 통해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풀어낸다. 파나시아, 지비라이트, 선재하이테크, 유주, 오리엔탈정공, 제엠제코, 펠릭스테크 등 지역...

“어묵도 과학, 솜사탕도 AI가 만든다”…이번 주말 벡스코 ‘과학 놀이...

대한민국과학축제·부산과학축전 첫 통합…전국 순회형 출발점

107개 기관·154개 프로그램…먹고·보고·만지고 즐기는 ‘오감 과학축제’

“과학이 이렇게 재밌을 수 있나.”

이번 주말, 아이 손을 잡고 벡스코에 들어서는 순간 이 말이 절로 나온다. 교과서 속에서만 보던 과학이 눈앞에서 움직이고, 로봇이 간식을 만들고, 어묵 속 원리까지 직접 체험하는 ‘과학 놀이터’가 부산에 펼쳐진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는 오는 11~12일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 1A·1B·2A홀에서 ‘2026 대한민국과학축제 with 부산과학축전’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대한민국과학축제가 영남권 개최지로 부산을 선정하면서, 매년 열리던 부산과학축전과 통합된 첫 행사다. 사전 프로그램으로 10일 ‘금요일의 과학터치’ 특별강연도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통합을 넘어, 대한민국과학축제가 ‘순회형 축제’로 바뀌는 첫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부산을 시작으로 대전·일산·전주 등 4대 권역을 돌며 열리는 전국형 과학축제로 재편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부산시, 부산시교육청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 부산과학기술협의회, 국립부산과학관, 부산창의융합교육원이 함께 만든다.

올해 키워드는 단순하다. “과학을 맛있게.” 주제는 ‘과학의 맛–AI도 요리한다’. 과학과 인공지능(AI)을 ‘먹거리’라는 가장 친숙한 소재로 풀어내,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총 107개 기관이 참여해 154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전시·체험·강연·공연이 한데 어우러진 ‘하루 종일 머무는 축제’다.

행사장은 아예 ‘맛’으로 나뉜다. 단맛·신맛·짠맛·쓴맛·감칠맛, 다섯 가지 맛이 과학과 만난다. 이름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달콤 놀이터’, ‘상큼 연구소’, ‘짭짤 실험실’, ‘쌉싸름(씁쓸) 탐구실’, ‘감칠 수다방’이다.

가장 먼저 아이들을 붙잡을 공간은 ‘달콤 놀이터’. 부산 대표 먹거리와 과학이 만나는 곳이다. 우리가 평소 먹는 어묵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 속에 어떤 과학 원리가 숨어 있는지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발효와 영양 이야기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단순 설명이 아니라, 보물찾기형 퀴즈를 풀며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새 과학을 배우게 되는 구조다.

‘핵심 인기존’은 단연 AI 로봇카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로봇이 직접 커피를 내리고,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솜사탕을 돌리는 모습을 눈앞에서 본다. 아이들은 신기함에 눈을 떼지 못하고, 부모는 “과학이 이렇게 가까웠나”를 실감한다. ‘흑백미각사’ 등 미각 체험 콘텐츠까지 더해져 사실상 작은 놀이공원 같은 공간이다.

‘상큼 연구소’는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부산의 미래 산업이 펼쳐지는 공간이다. 수소에너지, 전력반도체, 해양기술, 융합소재 등 이름만 들으면 어렵지만, 전시와 체험을 통해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풀어낸다. 파나시아, 지비라이트, 선재하이테크, 유주, 오리엔탈정공, 제엠제코, 펠릭스테크 등 지역 기업들이 직접 참여해 ‘현장 기술’을 보여준다. 아이에게는 미래 직업의 힌트가 되고, 부모에게는 산업 흐름을 이해하는 시간이 된다.

‘짭짤 실험실’은 또 다른 재미다. 이곳에서는 전문가가 아니라 학생들이 주인공이다. 부산창의융합교육원과 중·고교 과학동아리 40개 팀이 직접 부스를 운영한다. 또래 학생이 설명해주는 실험은 훨씬 쉽고 생생하다.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공간이다.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즐기고 싶다면 ‘쌉싸름 탐구실’로 가면 된다. 정해진 동선 없이 마음껏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아이가 관심 가는 부스를 골라 즐기며 ‘자기 방식’으로 과학을 만난다.

‘감칠 수다방’에서는 축제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한다. 과학 강연, 공연, 퀴즈, 퍼포먼스가 이어지며, 단순 체험을 넘어 ‘무대형 과학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웃고 반응하며 참여하는 과학, 바로 이번 축제의 핵심이다.

국립부산과학관, 국립중앙과학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등 주요 기관까지 참여해 기초과학부터 첨단기술까지 폭넓게 체험할 수 있다. 하루 동안 ‘과학 풀코스’를 경험하는 셈이다.

개막식은 11일 오전 10시 메인무대에서 열린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과기정통부 관계자, 과학계 인사들이 참석해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제25회 부산과학기술상 시상도 함께 진행된다. VR 아티스트의 AI 퍼포먼스 등 과학과 예술이 결합된 공연도 준비돼 있다. 행사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지난 2002년부터 이어져 온 부산과학축전은 올해 대한민국과학축제와 통합되며 완전히 다른 축제로 탈바꿈했다. 지역 행사에서 전국 순회형 플랫폼으로 도약하며, 부산이 그 첫 출발점이 됐다.

부산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과학을 ‘배워야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문화’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사람 중심의 과학문화가 AI와 결합해 도시와 산업 전반으로 확장되는 모습을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행사를 공동 주관하는 부산과학기술협의회 강춘진 상임이사는 "이번 주말, 벡스코는 교과서를 벗어난 거대한 과학 놀이놀이터가 될 것"이라며 "아이에게는 꼭 가보고 싶은, 부모에게는 꼭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장소가 될 수 있게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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