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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양자컴퓨터 시대 성큼…기업들 'Q-데이' 대비 압박 커진다

14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구글과 클라우드플레어는 미국 정부가 권고한 2030년·2035년보다 더 이른 2029년을 기준으로 포스트 양자 암호 전환 준비를 가속하고 있다. Q-데이는 충분한 성능의 양자컴퓨터가...

양자컴퓨터 시대 성큼…기업들 'Q-데이' 대비 압박 커진다

양자컴퓨터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양자컴퓨터가 현재 인터넷과 통신망, 전자기기의 핵심 보안체계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이른바 'Q-데이'에 대한 대비 시점이 2035년에서 2029년 안팎으로 앞당겨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구글과 클라우드플레어는 미국 정부가 권고한 2030년·2035년보다 더 이른 2029년을 기준으로 포스트 양자 암호 전환 준비를 가속하고 있다.

Q-데이는 충분한 성능의 양자컴퓨터가 등장해 RSA, 디피-헬먼, 엘가말, 타원곡선 암호 같은 현재의 비대칭 암호를 깰 수 있다는 사실이 공개적으로 확인되는 시점을 뜻한다. 이런 암호는 인터넷과 무선 네트워크, 휴대전화 등 대부분의 소프트웨어와 전자기기에 쓰인다.

핵심은 대비 시점이 눈에 띄게 짧아졌다는 점이다. 그동안 다수 전문가와 미국 정부는 지난 5년가량 포스트 양자 암호 전환 완료 시점을 2035년으로 제시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대형 기술 기업과 여러 국가가 준비 일정을 더 앞당기고 있다. 현재 가장 널리 거론되는 준비 시점은 2029년, 혹은 그 이전이다. 일부 국가는 중요 데이터와 핵심 인프라를 2027년까지 전환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양자컴퓨터의 위협은 단순한 성능 경쟁이 아니라 기존 암호체계의 구조적 한계와 맞닿아 있다. 성능이 갖춰진 양자컴퓨터가 비대칭 암호키를 수초에서 수분 안에 풀 수 있는 데 반해, 기존 컴퓨터로는 수십억년이 걸릴 수 있다. Q-데이가 도래한다면 양자 공격에 취약한 암호는 그 전에 교체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오는 이유다.

이 논의의 출발점은 1994년 피터 쇼어가 공개한 양자 알고리즘이다. 이 알고리즘은 충분한 성능의 양자컴퓨터가 생기면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암호로 보호된 비밀이 쉽고 빠르게 깨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후 업계는 Q-데이의 도래 시점을 두고 논쟁을 이어왔지만, 최근에는 실제 전환 작업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쪽으로 무게가 옮겨가고 있다.

기업과 기관이 당장 마주한 과제는 전환 대상의 규모다. 포스트 양자 암호 체계로 옮기려면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하드웨어까지 폭넓은 교체와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우선 양자 공격에 취약한 시스템과 데이터를 식별하고, 이를 완화하기 위한 단계적 전환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

아직 포스트 양자 전환 프로젝트를 시작하지 않은 기업이라면 즉시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경고도 나온다. 2029년이나 2030년은 멀지 않은 시점인 만큼, 대응을 미룰수록 보안 리스크와 전환 부담이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비용과 운영 부담도 변수다. 전환을 서두를수록 프로젝트 비용과 충격을 줄일 수 있지만, 막판까지 미룰 경우 일상적인 업무 처리와 서비스 운영에 더 큰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암호 체계 전환이 지연되면 보안 리스크뿐 아니라 수익 흐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트 양자 암호 전환은 보안 부서만의 과제가 아니라 조직 전반의 인프라 교체 문제로 번지고 있다. 이미 주요 공급업체들이 Q-데이에 맞춘 준비를 서두르는 만큼, 각 기업도 자사 시스템 전반에서 양자 취약 지점을 얼마나 빨리 파악하고 교체 계획을 세우는지가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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