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청사 전경. 울산신문 자료사진
울산 울주군이 수요응답형교통체계인 이른바 'DRT'버스 도입을 추진한다. 5개 구·군 가운데 행정구역이 가장 넓은 울주군은 주민들의 편의성 향상을 위해 오는 2028년 5월 시범운영을 목표로 검토에 들어갔다.
울주군은 '2027년 강소형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계획'에 따라 AI 기반 버스형 콜택시(DRT) 도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DRT 사업은 민선 9기 이순걸 울주군수의 주요 공약 가운데 하나다. 울산시는 지난해 말부터 중구 혁신도시 일대에서 DRT인 '울산고래마실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시민들의 이용률이 높아지는 추세로, 하루 평균 100여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울산시는 집계했다.
DRT 버스는 노선을 정하지 않고 주민 수요에 따라 운행구간, 정류장 등이 탄력적으로 운행되는 대중교통이다. 정해진 노선과 시간표에 따라 운행하는 기존 시내버스와 다르다. 만약 이용자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호출하면 버스가 찾아오는 형식이다. 버스가 이동중이라도 인근에서 새로운 호출이 발생하면 경로가 유동적으로 변경되기도 한다.
울주군이 DRT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배경은 대중교통 취약지역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주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울주군은 행정구역이 넓고, 읍·면 단위 지역 간 거리가 멀어 대중 교통 고정노선의 운영 효율이 낮다. 또 농·산·어촌 지역의 고령 인구 비율이 높지만 대중교통 접근성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실제 울주군(758㎢)은 울산광역시 전체 면적(1,062㎢)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광역 행정 구역이다. 온산·온양 국가산단 중심의 산업지역, 두서·상북 등 농촌·산간지역, 범서·언양 등 정주지역, 간절곶 등 관광지역 등 울주군 전역이 기능적·공간적으로 분산된 형태다.
울주군 관계자는 "근무지 출근, 생활 이동, 관광 이동 등 성격이 다른 이동 수요가 동시에 발생하고 시간대별·목적별 이동 수요 편차가 커 단일 교통체계로는 대응이 어려운 구조다"며 "울산광역시의 복합 환승형 거점 관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광역 중심축 위주로 설계된 장거리 대중교통 노선으로 배차 간격 증가 및 접근성 저하로 군민들의 교통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운 현실이다"고 설명했다.
또 울주군은 △울산의 제2도심 개발 계획 △18개소의 9,280세대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 조성 △전국 평균(약 0.8명)을 상회하는 합계출산율 약 1.1명 합계출산율 증가 등 인구 유입 요인이 늘어가고 있다.
이에 울주군은 도시철도 등과 함께 다분화된 교통체계 도입을 검토하면서 택시와 버스가 혼재된 형태의 수요응답형 교통체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운행지역·차량 수에 따라 사업예산이 달라질 수 있지만, 차량 한대당 대략적으로 2억8,200만원에서 3억1,200여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다만, DRT는 차량 구입과 플랫폼 구축 등 초기 투자비가 많이 소요되고, 해마다 운영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사업이라 재정 부담을 최소화 하기 위해 국가 공모사업을 통한 사업 추진이 필수적이다.
울주군은 국토교통부의 모빌리티 특화 강소형 스마트시티 조성 공모를 준비하며 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제2회 추경예산에 관련 용역비를 반영할 계획이다. 이 밖에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도로교통공단도 시·군·구 대상으로 DRT 지원사업이 예정돼있어, 국비 조달 가능성은 긍정적인 분위기다.
울주군은 이번 달부터 내년 4월까지 사업 울주군 모빌리티 운영체계 개선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해 최적의 노선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주민설명회와 내년 7월 국토부 측과 DRT 운영 관련 규제 샌드박스 신청 및 승인, DRT 운수사업자 공개모집(제한경쟁), 조례제정 등을 거쳐 오는 2028년 5월 시범운영이 목표다.
울주군 관계자는 "DRT 도입이 이뤄진다면 대중교통이 상대적으로 불편한 지역의 접근성이 크게 높아져 주민 이동권 보장을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울산고래마실버스의 선례를 참고해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서승원기자 ggundle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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