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앱도 안 켠다"…전쟁 장기화 조짐에 개미들 투자심리 '냉각'

지난 30일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9180억원, 삼성전자를 7355억원어치 순매도하며 반도체 업종 매도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받아내지 않으면서 업종 전반의 하락세가 재현됐다. 코스피...

"앱도 안 켠다"…전쟁 장기화 조짐에 개미들 투자심리 '냉각'

지난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 photo 뉴스1

이란전 장기화 조짐 속에 공격적으로 주식을 담았던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지난 30일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9180억원, 삼성전자를 7355억원어치 순매도하며 반도체 업종 매도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받아내지 않으면서 업종 전반의 하락세가 재현됐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1.89%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5.31% 급락하며 90만원 선이 무너졌다. 대체 에너지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두산에너빌리티도 4.1% 떨어졌다. 현대차는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둔화와 물류 차질 우려를 반영하며 5.2% 하락했다. KB금융이 4% 내렸고, 증시 부진 우려가 겹친 미래에셋증권은 6.6% 급락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3일 코스피 급락 당시 5조8000억원, 23일에는 7조원을 순매수에 동원했다. 하지만 미국 증시 급락 이후 저가 매수 기회로 평가됐던 30일에는 순매수 규모가 1조원을 밑돌았다. 이달 들어 30조원 이상을 순매수에 투입하면서 자금 여력이 약해진 데다, 미국 증시까지 조정 국면에 진입하자 추가 하락을 기다리려는 관망세가 짙어졌다는 분석이다.

은행권에서 증시로 이동했던 자금도 다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증시 반등 기대감이 컸던 지난 18일 기준, 증권사 신용거래 투자자들이 마진콜 대응을 위해 은행 대출을 늘리면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06조1076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7955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금리 부담과 시장 불확실성이 겹치며 대출 증가세가 꺾이고 있다. 빠져나갔던 요구불예금도 다시 은행권으로 유입되는 흐름이다. 지난 18일 672조1447억원이던 요구불예금 잔액은 27일 기준 688조3629억원으로 열흘 만에 약 16조원 늘었다.

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공격적 저가 매수 전략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