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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앤스로픽, 장외주식 거래 금지령…“포지·하이브 등 8곳 거래 무효”

특히 앤스로픽과 같이 세간의 이목이 쏠린 초대형 AI 스타트업의 경우, 개인 투자자들까지 장외 거래소로 몰리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현재 최소 300억달러(약 41조원) 규모의 신규...

앤스로픽, 장외주식 거래 금지령…“포지·하이브 등 8곳 거래 무효”

이사회 승인 없는 주식 거래는 무효

포지·하이브 등 8곳 무단 거래소 지정

SPV를 통한 우회 투자도 전면 금지

40조원대 투자 유치 앞두고 시장 단속

앤스로픽이 게시한 ‘미승인 주식 판매 및 투자 사기’ 안내문. 앤스로픽은 이사회 승인이 없는 모든 지분 거래 및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한 우회 투자는 장부상 주주로 인정받지 못한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사진=앤스로픽 홈페이지]

생성형 인공지능(AI) ‘클로드(Claude)’의 개발사이자 오픈AI의 라이벌 ‘앤스로픽(Anthropic)’이 자사 주식의 무단 장외 거래와 관련해 경고장을 날렸다.

이사회 승인 없는 모든 지분 거래를 ‘무효’로 규정하고, 8곳의 특정 장외 거래소를 콕 집어 거래 금지 명단에 올렸다.

13일(현지시간) 앤스로픽은 최근 공식 블로그 게시물을 업데이트해 자사 주식의 불법 양도 및 투자 사기 위험성을 투자자들에게 강력히 경고했다.

앤스로픽 측은 “자사의 우선주와 보통주는 모두 정관에 명시된 양도 제한을 받는다”며 “이사회 승인을 받지 않은 앤스로픽 주식의 판매나 양도는 무효이며, 회사의 장부 및 기록상 주주로 인정받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회사는 공식적으로 권한이 없는 장외 거래 플랫폼 8곳의 실명을 직접 거론했다. 명단에는 오픈도어 파트너스(Open Door Partners), 유니콘스 익스체인지(Unicorns Exchange), 파차마마(Pachamama), 라이언하트 벤처스(Lionheart Ventures), 하이브(Hiive), 포지 글로벌(Forge), 사이드카(Sydecar), 업마켓(Upmarket)이 포함됐다.

앤스로픽은 “이들 회사가 제안하는 앤스로픽 주식 매매나 지분 양도는 모두 무효 처리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앤스로픽이 자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하이브(Hiive), 포지(Forge) 등 자사 주식 거래 권한이 없는 8개 장외 거래 플랫폼 명단을 전격 공개했다. [사진=앤스로픽 홈페이지]

최근 벤처기업들이 비상장 상태를 오래 유지하면서 직원이나 초기 투자자들이 장외 시장에서 지분을 매각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앤스로픽과 같이 세간의 이목이 쏠린 초대형 AI 스타트업의 경우, 개인 투자자들까지 장외 거래소로 몰리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현재 최소 300억달러(약 41조원) 규모의 신규 자금 조달을 위해 투자자들과 초기 논의를 진행 중이다. 역대 최대 규모의 펀딩을 앞두고 시장의 혼탁한 지분 거래를 선제적으로 정리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앤스로픽은 장외시장에서 흔히 쓰이는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한 투자도 전면 금지했다. 회사 측은 “SPV를 통한 앤스로픽 주식 취득을 허용하지 않으며, ‘직접 투자는 안 되지만 우리 펀드를 통해 간접 투자할 수 있다’고 홍보하는 상품은 양도 제한 규정을 우회하려는 꼼수”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가상자산 결제 요구, 이메일이나 SNS를 통한 원치 않는 투자 권유, 가짜 실물 주권(주식증서) 발행 등에 대해서도 전형적인 사기 수법이라며 맹비난했다.

한편 앤스로픽의 직격탄을 맞은 장외 거래소들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포지 글로벌 대변인은 블룸버그를 통해 “해당 회사의 명시적 승인 없이는 거래를 중개하지 않는다”며 경고 명단에서 자사를 제외하기 위해 앤스로픽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하이브 측 역시 “초기부터 법률 및 컴플라이언스 인프라에 대규모로 투자했으며, 하이브가 중개하는 모든 지분 양도는 발행사의 승인을 받는다”고 반박했다.

유니콘스 익스체인지 측은 앤스로픽의 게시물 발표 이후 자사 플랫폼에서 관련 주식 제공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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