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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앤스로픽 CEO, 백악관行… 美정부와 ‘협력 재개’ 시동

미국 백악관이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과의 갈등을 봉합하고 차세대 AI 모델 ‘미토스’를 중심으로 협력 재개를 모색하고 있다. 국방부와의 충돌로 단절됐던 관계가 사이버 공격 대응 필요성이 커지며 재협력 국면으로 전환됐다.

앤스로픽 CEO, 백악관行… 美정부와 ‘협력 재개’ 시동

아모데이 CEO, 백악관서 비서실장·재무장관 회동

소프트웨어 취약점 잡는 신모델이 협상 지렛대로

국방부 뺀 연방기관 중심 협력 절충안 유력할 듯

앤스로픽 CEO, 백악관行… 美정부와 ‘협력 재개’ 시동 [그림=챗GPT]

미국 백악관이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과의 갈등을 봉합하고 차세대 AI 모델 ‘미토스’를 중심으로 협력 재개를 모색하고 있다. 국방부와의 충돌로 단절됐던 관계가 사이버 공격 대응 필요성이 커지며 재협력 국면으로 전환됐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는 백악관에서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등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혁신 촉진과 안전 보장 사이의 균형”을 논의했다고 밝혔고 앤스로픽은 “사이버보안과 AI 안전 등 공유된 핵심 우선순위”가 다뤄졌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다른 주요 AI 기업들과도 유사한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회동은 앤스로픽이 지난 7일 공개한 AI 모델 ‘미토스’가 계기가 됐다. 미토스는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찾아내는 능력을 갖춘 모델로 정부 내부에서는 사이버 공격 방어에 필수적인 도구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제한적으로만 제공되고 있는 이 기술에 접근하지 못할 경우 미국 정부의 보안 대응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양측 갈등은 올해 초 국방부 계약 협상에서 촉발됐다. 앤스로픽은 약 2억달러 규모 계약 논의 과정에서 자사 AI가 자율 무기나 대규모 감시에 사용되지 않도록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국방부는 민간 기업이 기술 사용 방식을 제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결국 앤스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했다. 이는 통상 외국 적대 기업에 적용되던 조치로 양측 갈등은 법적 분쟁으로까지 번졌다.

그러나 미토스 등장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백악관 내부에서는 앤스로픽과의 대립이 오히려 미국이 핵심 기술을 활용할 기회를 잃게 만든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미토스가 해킹 취약점을 사전에 찾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 네트워크 방어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현재 논의되는 절충안은 국방부를 제외한 다른 연방 기관 중심의 협력이다. 실제로 앤스로픽은 정부 기관들이 미토스를 활용해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점검하고 보안 체계를 강화할 수 있도록 제한적 접근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국방부 내부에서도 변화 조짐이 감지된다. 현장 엔지니어들은 앤스로픽 기술 사용을 유지해야 한다며 최신 모델 도입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는 갈등 여파로 구형 모델이 유지되고 있으며 동시에 오픈AI와 구글의 AI 모델 도입도 병행 추진되고 있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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