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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애플 로고와 비슷하다? EU서 중국 키보드 업체 상표 등록 제동

과거 배 모양 로고를 사용한 스타트업 ‘Prepear’와 충돌한 데 이어, 노르웨이 정당 로고와도 유사성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판결을 두고 “사실상 전자기기 분야의 과일 로고를 애플이...

애플 로고와 비슷하다? EU서 중국 키보드 업체 상표 등록 제동

애플 로고와 비슷하다? EU서 중국 키보드 업체 상표 등록 제동

기사 입력시간 :

2026.05.07 17:46:29

| 이현근 기자

애플이 유럽에서 중국 기계식 키보드 업체의 상표 등록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문제의 대상은 감귤류를 형상화한 로고였지만, 유럽연합 지식재산청(EUIPO)은 애플 브랜드와의 연관 가능성을 일부 인정하며 애플 측 손을 들어줬다.

이번 분쟁은 중국 업체 ‘Yichun Qinningmeng Electronics Co.’가 유럽연합 상표(EUTM) 등록을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회사는 파워스테이션과 기계식 키보드, 키캡 등을 판매하는 업체로, 로고에는 둥근 감귤 형태와 키보드 키를 연상시키는 사각형 패턴이 포함됐다. 여기에 잎사귀 모양 요소와 오른쪽 일부가 잘려나간 디자인이 적용되면서 애플 측이 자사 로고와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EUIPO는 심사 과정에서 “완전히 둥근 형태는 일반적인 사과 이미지와 다르며 오렌지에 더 가깝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기관은 두 로고가 직접적으로 동일하다고 보지는 않았으며, 시각적 유사성 역시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애플 브랜드의 높은 인지도와 전자기기 시장 내 영향력을 고려할 때 소비자가 두 로고 사이에 정신적 연관성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결국 EUIPO는 키보드와 컴퓨터 주변기기 관련 분야에서는 해당 상표 등록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태양광 패널 등 일부 비관련 제품군에 대해서는 상표 등록 절차가 유지될 예정이다. 중국 업체 측은 향후 2개월 이내에 항소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그동안 과일이나 단순 도형 기반 로고와 관련한 상표 분쟁을 꾸준히 이어왔다. 과거 배 모양 로고를 사용한 스타트업 ‘Prepear’와 충돌한 데 이어, 노르웨이 정당 로고와도 유사성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판결을 두고 “사실상 전자기기 분야의 과일 로고를 애플이 독점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현근 기자 press@app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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