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후학 양성·남수단 의료지원에 활용
이정구 명예교수
국내 어지럼증 치료의 개척자로 알려진 이정구 단국대학교 명예교수가 후학 양성과 남수단 의료지원을 위해 대학에 1억원을 기부했다. 단국대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개교 80주년을 맞는 2027년 남수단에 의료봉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단국대는 미국 샌디에이고에 거주하는 이 명예교수가 발전기금 1억원을 기탁했다고 14일 밝혔다. 2024년 재직 기간 모은 연금 1억원을 기부한 데 이어 두번째로, 누적 기부액은 2억원이다.
기부금 일부는 남수단 톤즈에서 의료·교육 봉사활동을 펼친 고 이태석 신부의 뜻을 잇는 사업에 투입된다.
단국대는 의과대학과 단국대병원 의료진으로 봉사단을 꾸려 2027년 남수단을 찾아 현지 주민을 진료할 계획이다.
이 명예교수는 “의료인은 평생 사람을 돌보는 직업”이라며 “후배들도 자신의 의술을 필요한 이웃들에게 나누고 의료인으로서 책임과 소명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명예교수는 국내 어지럼증 치료와 평형의학 발전에 기여한 이비인후과 전문의다. 1965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미국에서 20여년간 전문의 과정과 임상·연구 교수로 활동했다. 1992년 단국대 의대 교수로 부임한 뒤 당시 국내에서 생소했던 어지럼증의 진단·검사·치료 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썼다.
1994년 대한평형의학회를 창립하고 전정기능검사 워크숍을 개설해 평형의학의 학문적 기반을 넓혔다. 2009년에는 단국대 의학레이저·의료기기연구센터를 설립했다. 퇴임 뒤인 2025년에는 대한이비인후과학회에 ‘이정구 학술상’을 제정해 젊은 연구자들의 연구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단국대병원 수간호사 출신인 아내 김원숙씨와 함께 남태평양 바누아투와 솔로몬제도, 멕시코 등 의료 여건이 열악한 지역을 찾아 진료활동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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