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4일 빛누리아트홀에서 창작연희단체 광대생각의 ‘줄 타는 아이와 아프리카도마뱀’ 공연 장면 중 일부. 사진=수원문화원
같은 줄 위에서 서로 다른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가 전통연희로 펼쳐진다.
수원문화원은 다음 달 14일 빛누리아트홀에서 창작연희단체 광대생각의 ‘줄 타는 아이와 아프리카도마뱀’을 선보인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공모사업인 ‘2026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을 통해 빛누리아트홀에서 소개하는 작품이다.
작품은 일곱 달 만에 세상에 나온 칠삭둥이 아이가 엄마와 아빠를 찾아 떠나는 환상여행을 그린다. 부모 대신 아이 앞에 나타난 것은 아프리카로 돌아가야 하는 도마뱀이다. 아이는 도마뱀의 꼬리를 떼어낸 뒤 부모를 찾아주면 돌려주겠다고 떼를 쓰며 여정을 시작한다.
줄을 타고 도착한 부모의 세상에는 매일 전선을 넘나드는 ‘남자씨’와 전화선에 매여 일하는 ‘여자씨’가 있다. 고단한 하루를 사랑으로 견디던 두 청춘은 아이가 생겼다는 소식에 두려움과 불안을 마주한다. 공연은 이들의 사연을 따라가며 부모가 되기 전 엄마와 아빠의 삶을 아이의 시선으로 들여다본다.
‘줄 타는 아이와 아프리카도마뱀’ 공연 모습. 사진=수원문화원
무대를 이끄는 것은 전통 줄타기의 재담과 음악, 곡예다. 광대생각은 전통연희의 표현 방식에 현대적인 이야기를 결합해 줄 위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모습을 해학적으로 풀어낸다. 줄타기의 아슬아슬함은 생존을 위해 버티는 어른들의 일상과 맞닿는다.
또 “왜 어른들은 줄에 매달려 아슬아슬하게 살아갈까?”라는 아이의 질문과 함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아이가 놀이로 받아들이는 줄을 어른들은 직장과 사랑, 가족을 지키기 위한 삶의 조건으로 공연은 이러한 시선의 차이를 통해 관객이 자신의 일상과 가족의 삶을 돌아보도록 한다.
수원문화원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전통연희의 유쾌함과 따뜻한 울림을 바탕으로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해 전통예술을 어렵게 느끼는 관객에게 친숙하고 재미있게 다가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만 7세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전석 1만 원으로 NOL티켓에서 예매하면 된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수원문화원 공연기획팀(031-244-2164)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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