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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심층분석_자율주행업계] 현대차 중심 생태계의 한계와 기회... 데이터·...

자율주행차 산업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센서, 통신 기술이 결합된 미래 모빌리티 핵심 산업으로 부상하고... 완성차 산업 기반, 반도체·센서 기술, 통신 인프라 등은 K-자율주행이 가진 강점이다. 하지만 글로벌...

[심층분석_자율주행업계] 현대차 중심 생태계의 한계와 기회... 데이터·...

완성차 산업 기반, 반도체·센서 기술, 통신 인프라 등은 K-자율주행이 가진 강점이다. 하지만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대규모 데이터 확보와 투자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본문 중에서]

자율주행차 산업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센서, 통신 기술이 결합된 미래 모빌리티 핵심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한국 역시 완성차 산업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상용화와 투자 규모 측면에서는 여전히 글로벌 선두 기업과 격차가 존재한다는 평가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시장은 2024년 약 360억 달러 규모에서 2030년 약 2,20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15억 달러에서 2033년 약 17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연평균 성장률은 약 31% 수준이다.

하지만 글로벌 경쟁 구도에서는 미국과 중국 기업들이 이미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테슬라·웨이모·바이두 등이 대규모 데이터와 투자 자금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기술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 중심으로 형성된 국내 산업 구조

국내 자율주행 산업 생태계는 완성차 기업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으며, 핵심 축은 현대자동차그룹이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및 AI 기술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에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약 125조 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로보틱스, AI 인프라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22년 모빌리티 기술 기업인 포티투닷(42dot)을 인수하며,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략을 강화했다. 그 결과 포티투닷은 자율주행 플랫폼과 모빌리티 운영 시스템(OS) 개발을 담당하며 그룹의 핵심 기술 조직으로 자리 잡은 상태다.

국내 자율주행 산업은 크게 소프트웨어·센서·보안·플랫폼 등으로 구분된다. 먼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포티투닷(42dot)과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 등이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A2Z는 현대자동차 출신 엔지니어들이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실도로 자율주행 실증을 진행한 기업 중 하나다. 현재 수십 대의 자율주행 차량을 운영하며 누적 수십만 km 이상의 시험 주행 데이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I 인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스트라드비젼(StradVision)이 차량 카메라 기반 객체 인식 기술을 개발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자율주행 보안 분야에서는 아우토크립트(Autocrypt)가 차량 간 통신(V2X) 보안과 차량 내부 네트워크 보안 기술을 개발하며 글로벌 자동차 보안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고, 센서 분야에서는 라이다(LiDAR) 기술 기업인 에스오에스랩(SOSLAB) 등이 자율주행 핵심 부품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자본·제도 모두 열세... 한국 자율주행 산업의 삼중고

국내 자율주행 산업은 센서와 부품 분야에서는 비교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핵심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분야에서는 글로벌 기업과 격차가 존재한다.

자율주행 기술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주행 데이터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상태로, 웨이모의 경우 수천만 km 이상의 자율주행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테슬라는 전 세계 차량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통해 수십억 km 규모의 데이터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내 기업들의 주행 데이터 규모는 수십만 km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많고, 투자 규모에서도 차이가 크다. 글로벌 자율주행 기업들은 수십억 달러 단위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국내 스타트업들은 대부분 수백억~수천억 원 규모 투자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자율주행 시범 운행지구를 지정하고 실증 사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상용 서비스 허가와 보험 제도 등 제도적 기반은 아직 초기 단계라는 평가가 많다. 현재 국내에서는 심야 자율주행 버스와 스마트시티 기반 로보택시 실증 사업이 추진되며 향후 상용화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글로벌 현황의 경우, 특히 미국 대선 이후의 자율주행 규제 완화 여부와 글로벌 금리 기조에 따른 스타트업들의 추가 펀딩 성공 여부가 업계 재편의 열쇠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국내 자율주행 산업의 향후 5년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자율주행 기술이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는 시점으로 2027년에서 2030년 사이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완성차 산업 기반, 반도체·센서 기술, 통신 인프라 등은 K-자율주행이 가진 강점이다. 하지만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대규모 데이터 확보와 투자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 산업은 단순한 자동차 기술이 아니라 AI 데이터 산업”이라며, “데이터 규모와 투자 경쟁에서 밀리면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향후 산업 경쟁력은 대규모 주행 데이터 확보, 글로벌 수준 투자, 규제 완화 및 실증 확대라는 세 가지 요소에 달려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오늘날 국내 자율주행 업계는 기술력 과시 경쟁을 넘어 재무적 생존의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AI 알고리즘의 고도화 수준뿐 아니라, 현금 소진 속도(Burn-rate)와 글로벌 완성차 업체(OEM)로부터 확보한 양산 수주 잔고 등 실질적인 재무 지표를 함께 점검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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