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의 대들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코스피 합산 이익 900조 시대를 견인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특히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의 전략 자산화가 가속화되면서, 그간 한국 증시의 고질적 병폐였던 반도체 저평가가 해소될 시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이다.
◈ 반도체 르네상스 코스피 영업이익 대폭발의 주역
KB증권 리서치본부는 2026년 국내 증시의 영업이익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메모리 반도체의 실적 호전에 힘입어 전년 대비 182% 폭증한 866조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 반도체 양사가 차지하는 비중만 68%에 달한다.
구체적인 수치를 보면 삼성전자는 335조 원, SK하이닉스는 251조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양사 합산 586조 원이라는 경이로운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546%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순위로 따져도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이어 세계 2위, SK하이닉스는 4위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여 K-반도체의 위상이 정점에 달할 전망이다.
◈ TSMC의 5배 벌고도 몸값은 절반... 코리아 디스카운트 여전
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여전히 냉혹하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은 약 2,214조 원 수준으로, 영업이익이 이들의 5분의 1 수준(129조 원)인 대만 TSMC의 시가총액(2,869조 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이를 두고 과도한 할인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향후 5년간 지속될 AI 인프라 구축의 핵심이 메모리 반도체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의 시가총액은 실적 가시성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평이다. 업계에서는 실적 개선 속도를 감안할 때 삼성전자는 2,000조 원, SK하이닉스는 1,300조 원을 넘어서는 합산 시총 3,300조 원 시대가 적정 가치라고 보고 있다.
◈ 메모리의 파운드리화, 수주 기반의 철벽 수익구조 완성
K-반도체의 체질 개선도 저평가 해소의 핵심 동력이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 및 GPU 업체들과 3~5년 단위의 장기공급계약(LTA) 체결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이는 과거 업황에 따라 널뛰기를 반복하던 메모리 사업 모델이 TSMC와 같은 수주 기반 생산 체계로 진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메모리의 파운드리형 비즈니스 모델 전환은 이익의 변동성을 줄이고 실적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을 끌어올리는 결정적 요인이 된다.
◈ HBM4와 맞춤형 메모리의 습격
현장의 목소리는 더욱 뜨겁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이 차세대 AI 가속기에 최적화된 커스텀(맞춤형) HBM을 요구하면서 메모리 업체의 협상력이 사상 최고조에 달했다.
실제로 6세대 HBM인 HBM4부터는 베이스 다이(Base Die) 공정에 로직 파운드리 기술이 접목되면서, 메모리 업체가 단순히 칩을 납품하는 수준을 넘어 고객사의 설계 단계부터 깊숙이 관여하는 원팀 체제로 변모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자체 칩(ASIC) 개발에 열을 올리는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투어 삼성·SK와 손을 잡으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러한 밀착형 협력 구조는 단순한 수급 관계를 넘어 대체 불가능한 '전략적 동맹'으로 격상되고 있다.
결국 압도적인 실적 규모와 비즈니스 모델의 고도화가 맞물리며, '헐값'에 거래되던 K-반도체의 주가가 제 가치를 찾아가는 대전환의 서막이 올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제언이다.
당사의 보도 기사는 오탈자 및 비문 수정, 선정성, 혐오 우려 포현 등을 필터하기 위해 AI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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