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2차 협상 불발에 따른 유가 급등에도
빅테크 실적 발표 앞두고 S&P500·나스닥 '또 사상 최고'
다우만 '또 하락'...3대 지수 2거래일 연속 '혼조세'
엔비디아 4%, 알파벳A 1.72% 급등한 반면,
애플은 1.27%, 아마존은 1.09% 급락...M7 희비 교차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7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전날에 이어 또다시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도 다우 지수는 하락한 반면, S&P500·나스닥 지수는 상승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미국과 이란 간 2차 종전 협상이 불발된 이후 유가가 2% 넘게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빅테크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호실적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4만9167.79로 0.13%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7173.91로 0.12%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만4887.10으로 0.20% 높아졌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지난 주말 파키스탄에서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미국과 이란의 2차 대면 협상은 결국 무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회담을 위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향하려던 대표단의 출장을 취소했다"며 "이동에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이 낭비될 뿐만 아니라, 이란 측 지도부 내부에는 엄청난 내분과 혼란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모든 패를 쥐고 있지만 그들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만약 그들이 대화를 원한다면 전화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에스마일 바카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역시 "미국과의 회담은 계획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양국의 긴장감이 지속됨에 따라 이날 유가는 상승해 뉴욕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하며 다우를 끌어내린 것은 물론 S&P500과 나스닥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글로벌 국제유가 기준인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전장 대비 2.75% 급등한 배럴당 108.23달러에,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장 대비 2.09% 껑충 뛴 배럴당 96.37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런 가운데, 이날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파키스탄 중재자를 통해 미국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및 전쟁 종식에 우선 합의한 뒤 핵 문제 논의는 추후 단계로 연기하는 새로운 제안을 했다"고 보도한 것은 일부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다시 높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하여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이 이란 측의 제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번 주에 주요 빅테크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견조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다우를 제외한 시장 전반을 상승시킨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먼저, 오는 29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FT)를 비롯해 메타, 아마존, 알파벳이, 이어 하루 뒤인 30일에는 애플이 실적을 공개하는 등 미국 7개 대형 기술주 그룹인 '매그니피센트 7(M7)' 중 5개 기업이 이번주까지 실적 발표를 완료할 예정이다.
한편, 금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알파벳 Class A의 주가는 1.72% 급등한 반면, 애플과 아마존닷컴은 각각 1.27%, 1.09% 하락했다. 이 밖에 엔비디아는 4.00% 치솟는 등 이날 M7의 주가 희비는 다소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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