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RIA 거래 내역 분석
국내 반도체·지수 추종 ETF로 자금 이동
해외주식 매도 43.7%…1300만 원 수익
서울 여의도 TP타워에 위치한 신한투자증권 사옥 전경. 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은 지난달 출시한 ‘국내시장 복귀 계좌(RIA)’ 개설 고객들의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해외 인공지능(AI)·빅테크 종목에 대해 수익을 실현한 이후 국내 대형 우량주와 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 이동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달 3일 기준 RIA 계좌로 입고된 해외주식 가운데 가장 높은 매도 비중을 차지한 종목은 엔비디아로, 전체 해외주식 매도의 19.1%를 기록했다. 이어 애플(7.8%), 테슬라(7.4%), 알파벳A(6.8%), 팔란티어테크(5.4%) 순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AI·빅테크 중심의 차익 실현 흐름이 확인됐다.
반면 해외주식을 매도한 고객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국내 종목은 SK하이닉스로, 매수 비중은 15.7%에 달했다. 삼성전자(15.4%)가 뒤를 이었으며, KODEX 200(4.1%), 현대차(3.6%), TIGER 200(2.5%) 등 국내 대표 대형주와 지수추종 ETF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 우량주 선호가 국내 반도체·대형 우량주로 그대로 이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RIA 계좌를 활용해 해외주식 수익에 대한 세제 혜택을 누리면서 국내 주식 투자 수익까지 함께 고려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전략적 자금 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 RIA 계좌에 해외주식을 입고한 고객들의 평균 입고 금액은 약 3000만 원으로 입고 한도(5000만 원)의 약 60% 수준이었다. 이 가운데 43.7%의 고객이 해외주식을 매도했으며, 매도 고객 1인당 평균 약 1300만 원의 수익을 실현한 것으로 집계됐다.
RIA 계좌 개설 고객의 성별 분포는 남성이 65.3%, 여성이 34.7%였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31.4%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26.2%), 30대(23.4%), 60대 이상(11.9%), 20대 이하(7.1%) 순으로 나타나며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한 실질 투자 수요가 두드러졌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이 정책 환경과 시장 상황에 맞춰 해외주식 투자 수익을 국내 시장으로 이전하는 데 RIA 계좌를 유연하게 활용하고 있다”며 “특히 AI·빅테크 종목에서 확보한 수익을 국내 대형 우량주와 지수 상품으로 분산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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