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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진핑, 해외순방 ‘0’인데…올해 10개국 정상 중국 찾았다

중국 빅테크의 위상이 강화된 데다 미국의 과도한 일방주의에 지친 각국 정상들이 알아서 중국을 찾는 덕분이기도 하다. 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올 들어 이재명 대통령 등 10명의 외국 지도자가...

시진핑, 해외순방 ‘0’인데…올해 10개국 정상 중국 찾았다

■안방 외교에 무게

베이징 중심으로 위상 제고 나서

美 일방주의에 반사이익 평가도

이재명 대통령이 올해 1월 5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해외 순방을 줄이는 대신 각국 정상들을 베이징으로 초청하는 이른바 ‘안방 외교’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빅테크의 위상이 강화된 데다 미국의 과도한 일방주의에 지친 각국 정상들이 알아서 중국을 찾는 덕분이기도 하다.

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올 들어 이재명 대통령 등 10명의 외국 지도자가 중국을 공식 방문하는 동안 시 국가주석은 단 한 차례의 해외 순방도 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시 주석의 해외 순방은 네 차례(총 6개국)에 그쳤지만 이 기간 중국을 찾은 외국 정상은 44명이었다.

이는 시 주석 집권 초기와 비교하면 뚜렷한 변화다. 시 주석은 2013~2017년 집권 1기 당시 매년 평균 15개국을 찾았다. 이어 코로나19 직전인 2018~2019년에도 각각 13개국을 방문하며 적극적인 순방 외교를 이어갔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가 본격화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연평균 6개국을 방문하는 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을 찾은 국가 정상은 연평균 48명에 육박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외교적 위상 제고가 이 같은 변화를 불러왔다고 보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대외 정책이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중국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우신보 푸단대 국제연구소장은 “트럼프의 일방주의, 보호주의, 그리고 예측 불가능성으로 인해 미국의 동맹국들을 포함한 많은 국가가 중국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외국 수반들이 중국의 기술 발전상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중국행을 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자동차·화학 등 다수 제조업 분야에서 중국과 경쟁하는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도 올 2월 방중 당시 저장성 항저우를 방문해 유니트리·로키드 등 기술기업들을 시찰했다. 주즈췬 미국 버크널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외국 정상들이 중국의 전기차 산업과 로봇공학 등 기술 발전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데 가장 큰 관심을 보이며 중국 방문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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