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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시드니·멜버른 잇는 호주 3대 '프리미엄' 여행지 선포한 골드코스트

특히 흥미로운 점은 한국의 IT 트렌드를 마케팅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다. 인터뷰 중 언급된 '제미나이(Gemini)' 등 생성형 AI를 활용한 여행 정보 검색 트렌드에 대해 루카스 디렉터는 깊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시드니·멜버른 잇는 호주 3대 '프리미엄' 여행지 선포한 골드코스트

글로벌 관광 시장의 판도가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급변하고 있다. '싸게 다녀오는 여행'보다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확실한 가치를 얻는 여행'을 선호하는 '가심비'와 '프리미엄' 트렌드가 주류로 자리 잡았다. 그 흐름에 맞춰 호주 퀸즐랜드주의 보석, 골드코스트(Gold Coast)가 한국 시장을 향해 파격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제이슨 루카스(Jason Lucas) 호주 골드코스트관광청 인터내셔널 디렉터

4월 17일 서울에서 만난 골드코스트 관광청의 제이슨 루카스(Jason Lucas)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부임 후 벌써 세 번째 한국을 방문했다. 일본과 함께 아시아 5대 마켓으로 꼽히는 한국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루카스 디렉터는 "만약, 8년 전 골드코스트를 기억하는 한국인이라면, 달라진 골드코스트에 깜짝 놀랄 것"이라며, "과거 가족 여행지의 대명사였던 골드코스트가 이제는 세계적인 5성급 호텔 체인과 프리미엄 인프라를 갖춘 '럭셔리 데스티네이션'으로 진일보했다"고 밝혔다.

◆ 호텔 인벤토리의 혁명… 시드니·멜버른 뒤쫓는 '숙박 메카'

현재 골드코스트의 가장 큰 변화는 '숙박 시설의 양적·질적 팽창'이다. 통계에 따르면 골드코스트는 현재 약 2만1000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호주 내에서는 시드니와 멜버른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향후 3~4년 내에 3000~4000개의 객실이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신규 호텔들이 '5성급 프리미엄'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최근 벌리 헤즈(Burleigh Heads) 해변가에 오픈한 몬드리안 호텔(Mondrian Gold Coast)은 대표적인 럭셔리 호텔이다. 안다즈 호텔(Andaz Gold Coast)도 몇 달 내 오픈을 앞두고 있는데, 이는 호주 최초의 안다즈 브랜드 진출 사례이기도 하다.

루카스 디렉터는 "골드코스트는 대대적인 신규 투자를 통해 '가장 최신의 럭셔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교통비 걱정 마세요"… 50센트의 마법 'G-링크' 확장

자유여행객(FIT)에게 가장 매력적인 요소는 퀸즐랜드 주정부의 파격적인 대중교통 정책이다. 현재 골드코스트 내 트램인 'G-링크(G:link)'를 포함한 대중교통 이용료는 1회 탑승 시 단돈 50센트(호주 달러 기준, 한화 약 450원)에 불과하다. 고물가와 고환율로 인해 여행 경비에 부담을 느끼는 한국 여행객들에게 '가성비' 측면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요인이 된다.

G-링크 트램

현재 G-링크는 헬렌스베일(Helensvale)부터 브로드비치 사우스(Broadbeach South)까지 연결되어 있으며, 향후 벌리 헤즈까지 연장 공사가 진행 중이다. 별도의 교통카드 구매 없이 한국의 컨택리스(Contactless) 신용카드나 트래블로그, 트래블월렛 카드만으로도 '탭앤오프(Tap-on, Tap-off)' 방식의 결제가 가능한 점도 주목된다.

MZ부터 액티브 시니어까지… 맞춤형 '테마 여행' 강화

루카스 디렉터는 한국인의 세분화된 취향을 공략하기 위한 테마별 추천 코스를 제시했다.

골드코스트 마라톤은 7월 첫째 주에 개최된다.

01. 러너들의 성지, '골드코스트 마라톤' (7월)

오는 7월 첫째 주에 개최되는 골드코스트 마라톤은 세계에서 가장 평탄한 코스로 유명하다. "개인 최고 기록(PB)을 세우기에 최적의 조건"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올해 한국인 참가자 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할 전망이다. 가수 션 부부의 방문 이후 '러닝 투어'의 메카로 급부상했다.

02. 하늘 위의 축제, '퍼시픽 에어쇼' (8월)

호주에서 세 번째로 큰 티켓 판매량을 자랑하는 '퍼시픽 에어쇼'는 8월 골드코스트의 하늘을 수놓는다. 미군 및 호주군 항공기의 곡예비행을 해변에 앉아 즐길 수 있는 이 이벤트는 비수기인 8월을 뜨겁게 달구는 핵심 콘텐츠다.

03. '자연 비하인드 골드(Green Behind the Gold)'

해변에서 차로 45분만 이동하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열대우림과 국립공원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최근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트레킹, 웰니스 리트리트, 친환경 로지(Lodge) 숙박이 가능하다. 밤하늘의 은하수를 보며 즐기는 럭셔리 캠핑은 액티브 시니어와 허니무너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이제 동남아 갈 바엔 호주 간다"는 인식 확산

현재 골드코스트의 전략은 급등한 물가로 싼 여행지의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는 동남아시아 여행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비록 호주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변동성을 보이고 있으나, 미국 달러(USD)의 강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또한 젯스타(Jetstar)와 대한항공의 브리즈번 직항 노선 확대로 인해 항공 공급석이 늘어난 점도 긍정적이다.

루카스 디렉터는 "브리즈번 공항은 골드코스트로 들어오는 메인 관문"이라며 "시드니와 연계하여 입국은 시드니로, 출국은 골드코스트 공항을 이용하는 패턴이 한국인들에게 매우 편리하게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 지속 가능한 관광과 미래 마케팅… AI 비서와의 공존

골드코스트는 '지속 가능한 관광' 부문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에코투어리즘 오스트레일리아' 인증을 받은 사업체들을 지원하며, 여행객들이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 중이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한국의 IT 트렌드를 마케팅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다. 인터뷰 중 언급된 '제미나이(Gemini)' 등 생성형 AI를 활용한 여행 정보 검색 트렌드에 대해 루카스 디렉터는 깊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관광청의 공식 정보가 AI의 추천 소스로 정확히 반영될 수 있도록 본청 차원에서 기술적 대응을 연구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인센티브 지원책도 파격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시장을 위한 지원책도 파격적이다. 2027년 6월까지 골드코스트를 방문하는 70~250명 규모의 단체에는 1인당 최대 70호주달러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250명 단체 기준 약 1750만 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이는 대규모 컨벤션 센터와 럭셔리 호텔 체인을 보유한 골드코스트의 인프라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골드코스트의 전략은 명확하다. 단순히 '우리 도시로 오라'는 홍보를 넘어, '어떤 삶을 경험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새벽 5시, 황금빛 해변을 달리는 현지인들의 활기찬 에너지, 단돈 50센트로 누리는 스마트한 교통 인프라, 그리고 세계적인 럭셔리 호텔에서의 프라이빗한 휴식. 이 모든 것이 한 도시 안에서 가능하다는 점은 골드코스트가 현재 보여주는 매력적인 경쟁력이다. 루카스 골드코스트 관광청 디렉터는 인터뷰를 마치며 이렇게 덧붙였다.

"골드코스트는 에너지를 방전하러 오는 곳이 아니라, 완전히 충전해서 돌아가는 곳(Recharge)입니다. 한국인 여행객들이 이곳에서 호주 라이프스타일의 정수를 경험하길 바랍니다."

당사의 보도 기사는 오탈자 및 비문 수정, 선정성, 혐오 우려 포현 등을 필터하기 위해 AI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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