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와 스페이스X 로고. /로이터·연합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 기대주로 꼽히는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우주항공 테마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오는 6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겨냥한 ETF와 공모펀드는 이미 출시됐거나 준비 중인 상품만 최소 7개에 달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이달 말 ‘SOL 미국우주항공TOP10’ ETF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상품은 우주 산업 성장성에 집중해 관련 기업에 100% 투자하는 구조로, 스페이스X 상장을 염두에 둔 전략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역시 우주 기업 중심의 ETF 출시를 준비 중이다. 특히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방식이 아닌, 스페이스X를 적극 편입하는 액티브 ETF 형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자산운용도 관련 상품 출시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미 시장에 나온 우주항공 ETF들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나자산운용이 지난해 12월 선보인 ETF는 상장 한 달 만에 순자산 500억원을 돌파했으며, 로켓랩과 조비 에비에이션 등 주요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스페이스X 상장 시 해당 종목을 최대 비중으로 편입할 계획이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난달 출시한 ‘KODEX 미국우주항공’ ETF 역시 글로벌 우주 산업 핵심 기업과 밸류체인에 투자하면서 민간 우주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상품 또한 스페이스X 편입 가능성이 높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2022년 출시한 글로벌 우주항공 펀드도 있다. 해당 펀드는 설정 이후 약 200%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순자산이 7000억원을 넘어섰다. 스페이스X 상장 이후 편입 여부도 검토 중이다.
이처럼 아직 상장되지 않은 기업을 겨냥해 ETF 출시가 이어지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으로, 스페이스X IPO에 대한 시장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약 1조7500억달러(약 2524조원)로 추산된다. 이는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약 두 배로, 상장 시 미국 증시 시총 상위권 진입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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