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지난 21일 광주 서구 광천동 이마트 광주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5·18 ‘탱크데이’ 행사로 물의를 빚은 스타벅스 코리아와 정용진 회장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으로 불매운동이 확산하면서 스타벅스와 제휴를 맺은 카드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최근 제휴카드 중심의 영업 방식이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현대카드와 독점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계약을 끝내고 복수의 카드사들과 제휴를 맺었다.
지난해 9월 삼성카드는 ‘스타벅스 삼성카드’를 출시했고, 올해 3월에는 우리카드가 전세계 스타벅스서 별 적립을 할 수 있는 ‘스타트래블 우리카드’를 내놨다. 이달에는 신한카드가 스타벅스코리아와 상품 출시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스타벅스 충성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카드사들이 뛰어든 모양새다.
하지만 탱크데이 여파로 스타벅스 불매운동이 확산해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이미 제휴카드를 출시한 삼성카드와 우리카드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해지 움직임이 뚜렷한 상황은 아니다.
신한카드는 상반기 스타벅스 제휴 카드 출시 예정이었으나 내부 시스템 점검 및 이번 사태 여파 등을 고려해 출시 시점을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3사 모두 기존 계약을 재검토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와 독점 계약이 끝나고 스타벅스 제휴를 성사했는데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르기도 전에 문제가 생기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카드론 규제 등 수익성 악화에 직면하면서 충성 브랜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특정 브랜드들과 협약을 맺고 제휴카드를 출시했다. 배달의민족, 무신사를 비롯해 토스 등 빅테크와도 손을 잡았다.
하지만 구조적 특성상, 제휴사에 논란이 생기면 리스크가 카드사로 직접 향할 수 있다. 특히 PLCC는 카드사와 제휴사가 비용과 수익을 공동으로 부담하고 해당 브랜드의 혜택에 집중해 상품을 만들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PLCC는 제휴 브랜드의 충성 고객을 유입시키는 효과가 큰 만큼, 마케팅 비용도 크고 불매 운동 등이 일어나면 타격을 고스란히 나눠 가지게 되는 구조적 약점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카드사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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