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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스마트산업강국 함께하는 제조혁신3.0+] K전병 만드는 부산 제과점 …...

2015년부터 3600여 개 중소·중견기업의 제조 혁신을 지원해온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이 올해도 잠재력 넘치는 기업들을 발굴·지원한다. 삼성은 설비 개선과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골자로 한 기존 프로그램에...

[스마트산업강국 함께하는 제조혁신3.0+] K전병 만드는 부산 제과점 …...

선물용 전병 전문 '이대명과'

한류 열풍 타고 매출 급등

도약 위해 스마트공장 전환

동선 효율화하고 자재 변경

계단 컨베이어 등 맞춤 도입

노후 설비 교체로 안전 강화

"자동화·AI 도입 강화할 것"

부산 금정구에 있는 전병 제조기업 이대명과는 지난해 '삼성 스마트공장' 프로그램에 참여해 생산 설비를 개선했다. 사진은 이대명과 경영진과 삼성전자 ESG&스마트공장지원센터 위원들이 생산 설비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강두원 삼성전자 위원, 윤은지·김남호 이대명과 대표, 김유철 삼성전자 위원. 삼성전자

부산광역시 금정구에 있는 이대명과 본사. 선물용 전병을 주력 상품으로 생산하는 이곳은 최근 몇 년간 임직원 모두가 '땀 흘리는 보람'에 빠질 수 있었다. 'K컬처' 열풍으로 한국 문화에 관한 관심이 먹거리로 지평을 넓히며 회사도 급성장한 것이다. 2023년 51억원 규모였던 연 매출은 지난해 78억원을 기록하며 2년 만에 50% 넘게 증가했고 올해 '매출 100억원' 달성을 눈앞의 목표로 삼게 됐다.

최근 방문한 5층 본사 건물은 이대명과의 이러한 열망이 집약된 곳이다. 약 1450㎡ 건평에 매장과 운송장, 생산공장, 사무실을 갖춰 극성수기에도 주문 물량을 온전히 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김남호·윤은지 이대명과 공동대표는 "삼성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모습은 언감생심"이라며 "올해 제조실행시스템(MES) 도입을 마치면 한층 더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부터 3600여 개 중소·중견기업의 제조 혁신을 지원해온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이 올해도 잠재력 넘치는 기업들을 발굴·지원한다. 삼성은 설비 개선과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골자로 한 기존 프로그램에 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 지원을 강화한 스마트공장 지원 활동을 고도화한다. 매일경제신문은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함께 프로그램 운영을 돕는다.

1954년 인천에서 시작한 이대명과는 화로를 이용해 전병을 만드는 전통 방식을 대를 이어 구현하는 과자점이다. 김 대표의 부친인 고 김정기 창립자가 일정한 품질을 낼 수 있는 방법을 15년간 연구해 현 제품의 효시인 땅콩전병을 탄생시켰다. 2002년 인천에서 부산으로 터전을 옮기고 24년 만에 부산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지난해 10월 삼성에 도움을 구했다.

삼성전자 ESG&스마트공장지원센터 위원들이 이대명과에 내린 첫 번째 진단은 '동선 효율화'였다. 불규칙하게 배치됐던 포장 라인이 가장 먼저 도마에 올랐다. 작업자들이 어느 위치에서도 같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공정 레이아웃을 재배치하고 이동 경로를 줄였다. 효과는 비약적이었다. 직원들의 피로도가 떨어지니 실수가 줄었고 효율은 올랐다. 택배 포장에 걸리는 시간도 67%가량 줄었다.

제품 보관용 피(P)박스도 사업 특성에 맞게 개선했다. 완제품을 종류별로 보관할 수 있도록 색상별로 유형화하고 피박스 자체 무게도 경량화했다. 또 작업자들이 이동할 때 6개 안팎의 피박스를 한꺼번에 옮긴다는 점에 주목해 삼성 위원들이 직접 이동 전용 대차 180대를 제작했다. 이를 통해 재고품 이동 시간을 50%가량 단축했으며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었다.

윤 대표는 "전병은 선물용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시기를 탄다"며 "삼성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에 참여하기 전에는 생산 공정이 체계화하지 않아 성수기에도 비성수기처럼 운영했다"고 돌이켜봤다. 그러면서 "삼성 위원들이 현장에서 찾은 개선 사항이 76가지"라며 "위원들은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휴일도 없이 회사를 찾아 직접 해결책을 만드는 등 헌신을 다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대명과의 매출 상당수가 온라인 주문으로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해 택배 업무에도 변화를 줬다. 승강기 한 대로 부자재 입고부터 층간 물류 작업, 택배 작업 등을 수행하면서 출하 대기 시간이 과다하게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접이식 계단 컨베이어를 설치한 것이다. 김 대표는 "물류센터에서 실제 사용하는 방식을 삼성 위원들이 회사 상황에 맞게 변형했다"며 "이를 통해 택배 물류 대기 시간을 50% 줄일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노후 설비를 교체하면서 안전 절차를 강화하는 등 삼성의 ESG 경영 방침도 이식했다. 신규 반죽기를 도입하면서 안전 커버를 설치했고 신형 고명용 김 분쇄기를 채택해 업무 환경을 개선했다. 강태윤 삼성전자 ESG&스마트공장지원센터 위원은 "중대재해사고 발생 위험이 큰 설비에 특히 주목해 방호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대명과는 MES 도입을 비롯해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며 AI 기술을 활용하고자 한다. 생산·출하 이력 추적 체계를 갖추고 수작업 중심 관리에서 데이터 기반 현장 관리 체계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전병 자동 포장기 도입과 고명(땅콩) 공급 자동화, 포장재 변경을 통한 제품 유통기한 연장 등을 추진한다.

삼성의 사후 관리도 이어진다. 김 대표는 "평소 바꿨으면 좋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부분을 삼성의 지원을 통해 혁신할 수 있었다"며 "직원들이 예전보다 쉽게 일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편해졌다. 삼성의 도움에 힘입어 부친의 맛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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