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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슈퍼마이크로 공동창업자, 엔비디아 AI칩 중국 밀반출 혐의 기소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충격에 빠졌다. 사건 규모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중 기술... 반도체 관련 지수 역시 약세를 보였다. 민감한 시점에 터진 사건 이번 사건은 미국 정부가 AI 전용 칩의 해외...

슈퍼마이크로 공동창업자, 엔비디아 AI칩 중국 밀반출 혐의 기소

[MS투데이] 엔비디아의 고성능 인공지능(AI) 칩이 탑재된 서버를 중국으로 우회 반출한 혐의로 슈퍼마이크로컴퓨터 공동창업자가 기소되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충격에 빠졌다. 사건 규모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중 기술 갈등과 수출통제 정책에 미칠 파장도 커지고 있다.

미국 검찰에 따르면 슈퍼마이크로 공동창업자를 포함한 관계자 3명은 약 25억달러(약 3조7000억원) 규모의 엔비디아 AI 칩 탑재 서버를 중국으로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미국의 수출통제 규정을 위반해 동남아시아 소재 회사를 중간 경유지로 활용하고 허위 서류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최종 목적지를 은폐했다고 밝혔다.

다만 슈퍼마이크로 법인과 엔비디아는 이번 기소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수사당국은 기업 차원의 공모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허위 문서·일련번호 제거 정황

공소장에 따르면 피고인들은 내부 컴플라이언스 검증을 회피하기 위해 가짜 서버를 준비해 감사를 통과시키고, 물류 재포장 및 서류 조작을 통해 실제 목적지를 숨긴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장비의 경우 일련번호를 제거한 정황도 드러났다.

검찰은 2024년 이후 이뤄진 서버 거래 가운데 최소 수억 달러 상당 물량이 실제로 중국에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피고인들은 조건부 석방 상태에서 재판 절차를 밟고 있다.

사건이 공개된 직후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하루 만에 33% 이상 급락했다. 이는 2018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시가총액 수십억 달러가 증발했으며, 엔비디아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반도체 관련 지수 역시 약세를 보였다.

민감한 시점에 터진 사건

이번 사건은 미국 정부가 AI 전용 칩의 해외 반출을 더욱 엄격히 제한하려는 시점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미국 의회와 행정부는 중국뿐 아니라 제3국을 통한 우회 수출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규제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AI 연산에 필수적인 고성능 GPU는 군사·안보적 활용 가능성 때문에 전략물자로 분류된다. 최근 몇 년간 미국은 중국으로의 첨단 반도체 및 장비 수출을 단계적으로 제한해왔다.

엔비디아는 성명을 통해 “정부 및 고객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불법 반출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엔비디아가 직접적인 법적 책임을 질 가능성은 제기되지 않고 있다.

공급망 신뢰성 시험대

슈퍼마이크로는 엔비디아 AI 칩을 활용한 서버를 주력으로 공급해온 기업으로, 양사는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번 사건이 기업 차원의 공모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공급망 관리 체계에 대한 의문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글로벌 반도체 산업 전문가는 “AI 칩은 단순 부품이 아니라 전략 자산”이라며 “이번 사건은 수출통제 체계의 허점을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도한 규제가 오히려 암시장과 우회 거래를 키울 수 있다는 점도 정책 당국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 변수 확대

미국은 AI 칩 수출을 통해 중국의 첨단 기술 발전을 견제하고 있으며, 중국은 자체 반도체 기술 자립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양국 간 기술 패권 경쟁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수출 규제를 한층 강화할 경우, 글로벌 서버 및 반도체 기업들은 추가적인 규제 준수 비용과 공급망 재편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 일부 시장에서는 향후 제3국을 통한 우회 수출에 대한 모니터링이 대폭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단기 충격, 장기 규제 강화 가능성

단기적으로는 슈퍼마이크로의 실적 및 평판 리스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내부 통제 강화와 경영진 교체 등 후속 조치가 이어지고 있으나, 신뢰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AI 반도체 수출통제의 실효성과 집행 방식이 재점검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AI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반도체 공급망 관리와 규제 체계는 더욱 엄격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기업 일탈을 넘어, AI 시대 반도체 통제의 현실과 한계를 드러낸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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