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왼쪽)과 김민철 두산 대표이사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열린 ‘국가전략산업 분야 수출 경쟁력 강화 및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업무협약' 행사에서 기념 촬영 중이다. [출처=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이 두산그룹의 인공지능(AI) 기반 사업 재편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 5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선다. 반도체 소재부터 차세대 에너지, 로보틱스까지 전략 산업 전반을 지원해 우리 기업의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기 위함이다.
수출입은행은 두산그룹과 '국가전략산업 분야 수출 경쟁력 강화 및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AI 수요 겨냥…반도체·에너지·로봇 집중 지원
이번 협약은 AI 확산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는 핵심 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 지원 성격이 짙다. 지원 대상은 △동판적층판(CCL) △소형모듈원자로(SMR) △가스터빈 △로보틱스 등이다.
CCL은 반도체 기판(PCB)의 핵심 소재로, 칩 간 신호 전달을 가능하게 하는 '기초 인프라'로 꼽힌다. SMR과 가스터빈은 에너지 안보와 직결되는 분야이며, 로보틱스는 제조·서비스 전반의 자동화를 견인하는 핵심 산업이다.
수출입은행은 이들 분야에서 두산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공급망 안정 구축을 동시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2028년까지 5조 투입…우대금리로 실행력 확보
수출입은행은 2028년 말까지 총 5조원 규모의 금융을 단계적으로 공급한다. 특히 'AX(AI 전환) 특별 프로그램'을 적용해 최대 1.2%p 금리 우대를 제공하는 등 금융조건을 강화했다.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생산시설 확충과 원자재 확보 등 실물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양측은 실무 협의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김민철 두산 대표이사는 "이번 금융지원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의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가 전략산업의 수출 확대와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황기연 수출입은행장은 "반도체와 미래 에너지는 국가 경쟁력과 경제안보를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두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초격차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두산 외에도 주요 그룹사를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지원을 확대해 산업 전반의 수출 경쟁력 제고를 뒷받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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