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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장고부터 컬처뱅크까지…점포활용에 진심인 하나은행

대표적으로 하나은행은 하나증권과 함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 '그린팩토리'에 복합점포 영업점인 '네이버그린팩토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그린팩토리점'은 네이버와 네이버 계열사들의...

수장고부터 컬처뱅크까지…점포활용에 진심인 하나은행

내용요약

은행권, 비대면 거래 급증에 점포 통폐합 추진

하나은행, 최근 3년간 은행권 유일 점포 수 증가

하나은행이 지난해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점포 수를 늘리는 동시에 폐쇄된 점포를 수장고 또는 지역 커뮤티니 시설 등으로 활용하며 금융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 서울=한스경제 이성노 기자 | 금융소비자들의 비대면 채널 거래 비중이 증가하면서 은행권의 비용  효율화에 집중한 점포 통폐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하나은행은 4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점포 수를 늘리는 동시에 폐쇄된 점포를 수장고 또는 지역 커뮤티니 시설로 활용하며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 은행, 경영 효율화 추진…점포 수 5년간 약 900개 감소

은행 점포 수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 금융위원회의·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은행 점포수는 5523개로 2020년 말(6427개)에 비해 904개(14.1%)가  줄었다.

연도별 은행 점포수 추이를 보면 △2019년 말 6738개 △2020년 말 6427개 △2021년 말 6121개 △2022년 말 5831개 △2023년 말 5747개 △2024년 말 5639개 △2025년 9월 말 5523개 등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점포 수도 감소하고 있다. 각 은행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4개 은행의 점포 수는  2023년 2843개에서 2024년 2779개로, 그리고 지난해에는 2685개로 줄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면서 비용 효율화 차원에서 점포 통폐합을 진행하고 있다"며, "은행권은 점포 유지에 투입되는 막대한 고정비를 감축함으로써 비용효율성을 개선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인구 감소지역은 은행 점포 수가 줄면서 도시지역에 비해 불편이 가중되고 있으며, 고령층의 금융 접근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혜미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은행권은 점포 유지에 투입되는 막대한 고정비를 감축해 비용효율성을 개선시키고 있으나, 이는 지방이나 도서 산간지역의 기초 금융망(Financial Network) 붕괴로 직결될 수 있다"며, "점포 폐쇄는 현금 유통, 공과금 수납, 대면 상담 등 지역 사회에 필요한 필수적 인프라의 공백을 의미하면서 국가적 차원의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스마트폰 중심의 모바일 뱅킹 고도화는 고령층 및 디지털 취약계층에게 금융배제를 야기하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고 덧붙였다.

4대 시중은행 최근 3년, 점포수 현황. /챗GPT

▲ 하나은행, 문화공간 및 컬래버·특화 점포 개점

은행권이 점포 축소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하나은행은 유일하게 꾸준히 영업점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하나은행의 영업점(지점·출장소) 수는 608개로, 2024년(602개)와 비교해 6개 증가했으며, 2023년(597개)과 비교하면 11개 늘어났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의 영업점은 총 771개로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았으나, 2024년(800개) 대비 29개 감소했다. 신한은행 영업점은 2024년 693개에서 2025년에는 650개로 무려 43개 줄었으며, 같은 기간 우리은행도 684개에서 656개로 28개 줄었다.

올해 영업점 확충 계획 역시 하나은행이 가장 적극적이었다.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지점 신설 계획을 보면 하나은행은 올해에 2개의 국내 영업점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KB국민은행이 1개의 지점을 신설할 계획이며,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영업점 추개 개설 계획은 없다고 기재했다.

하나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폐쇄된 점포를 활용해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고 이종산업과 컬래버 점포, 시니어 및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특화점포를 잇따라 개점하며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먼저, 하나은행은 폐쇄점포를 신개념 점포로 탈바꿈한 '하나 톡톡 라운지'와 개방형 수장고인 'H.art1(하트원)'을 운영하고 있다.

'하나 톡톡 라운지'는 폐쇄된 점포인 경기도 안산시 소재 ‘상록수지점’을 리모델링해 은행 업무는 물론 지역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기능까지 갖춘 것이 특징이다. 간단한 은행 업무는 화상 상담이 가능한 STM(Smart Teller Machine)과 ATM(Automated Teller Machine)를 배치했으며, 기계에 익숙지 않은 금융 소외계층을 위해서 인근 영업점 직원이 주 1회 정기적인 방문을 통해 직접 금융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트원'은 중복점포로 폐쇄했던 ‘을지로기업센터’ 지점의 유휴건물을 활용한 개방형 수장고로, 차별화된 아트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트원에는 간단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ATM을 비롯해 카페 그리고 미술품 중 세대, 지역, 계절 등 특색에 맞춰 엄선된 110여점의 작품을 전시됐다. 또한, VIP 고객을 대상으로 미술품 매입·매각 관련 투자 자문 및 소장 작품 평가·보관 등의 아트 어드바이저리(Art Advisory) 서비스도 제공한다.

'하나 50+ 컬처뱅크' 힐링 라운지 전경 /하나은행 제공

이 외에 타 업종과의 협업 점포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하나은행은 하나증권과 함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 ‘그린팩토리’에 복합점포 영업점인 ‘네이버그린팩토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그린팩토리점’은 네이버와 네이버 계열사들의 기업거래 편의성과 임직원들의 금융 접근성 향상을 위해 신설됐다. 또한, 하나증권과 함께 복합점포를 구성함으로써 예·적금, 대출과 같은 은행 거래 뿐만 아니라 주식, 채권과 같은 증권 업무까지 원스톱으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전국 방방곡곡 골목까지 펴져 있는 편의점 점포망도 활용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BGF리테일과 손잡고 CU 편의점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점포에서는 ATM 업무를 비롯해 △계좌 개설 △통장 재발행 △체크카드 발급 등 약 50가지의 은행 업무를 이용할 수 있다.

더불어 우리은행과 함께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과 경기 하남시 미사지구 망월동에 공동점포와 공동자동화점을 오픈해 기존 점포 이전에 따른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하나은행은 금융 소외 계층의 금융접근성 제고에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춘천시 및 춘천미래동행재단과 함께 민관협력 최초로 중장년 노후준비지원센터 '춘천 하나50+컬처뱅크'를 개점했다. 하나은행은 중장년층의 미래설계를 위한 금융교육 및 상담을 제공하고, 춘천시와 춘천미래동행재단은 '춘천 하나50+컬처뱅크'를 중장년 지원을 위한 핵심공간으로 운영하며, 춘천시 복지정책 수행의 핵심 플랫폼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더불어 경기도 고양시 소재 ‘탄현역출장소’를 리모델링해 ‘시니어 특화점포’도 운영하고 있다. ‘시니어 특화점포’는 중∙장년층이 주로 거래하는 업무들을 고려해 △큰 글씨 안내, 난청 어르신 글 상담 서비스, 쉬운 말 ATM 등 시니어 맞춤 디지털 기기 도입 △단순 업무 처리를 위한 스마트 키오스크 설치 및 사용지원 전담 매니저 배치 등 디지털 업무처리의 편의성과 휴먼터치(Human Touch)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시설들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외국인 거주 비중이 높은 경기도 평택시 평택동에 외국인 전용 특화점포 ‘평택외국인센터점’을 개점했으며, 인천광역시와 함께 '인천 외국인 컬처뱅크' 공동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남동산단 금융센터 지점에 인천 외국인 컬처뱅크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폐쇄된 점포의 공간을 활용해 지역 주민들이 은행 업무도 보면서 함께 어울려 휴식과 친목도모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면서 "이를 통해 금융·문화·지역 커뮤니티를 아우르는 선도적인 은행이 되겠다”고 밝혔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비대면 금융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은행권에서는 수익성 측면에서 고객 거래 빈도가 적은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점 통폐합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다만 고객과 접점은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지역 인프라를 활용한 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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