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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수원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첫 삽…첨단 R&D 도시 미래 연다

수원 서수원권의 미래 성장축으로 꼽히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가 첫 삽을 뜨며 '한국형 실리콘밸리' 구상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수원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첫 삽…첨단 R&D 도시 미래 연다

2029년 7월 준공 목표

반도체·AI·바이오 등 입주

첨단산업 생태계 만들어

입주 기업엔 최대 5억 보조금

한국형 실리콘밸리 큰 꿈

성대 인근 산학클러스터 유치

알앤디 사이언스파크 묶어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 박차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조감도. 수원시

수원 서수원권의 미래 성장축으로 꼽히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가 첫 삽을 뜨며 '한국형 실리콘밸리' 구상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수원시는 해당 사업을 발판으로 경제자유구역 지정까지 연결하겠다는 구상으로, 단순 산업단지를 넘어 도시 체질을 바꾸는 핵심 프로젝트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30일 수원시에 따르면 권선구 탑동 일원 26만7000여㎡ 용지에 조성되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는 지난 2월 23일 지장물 정비와 가림막 설치 등 사전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19일 공식 착공식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용지 조성 공사에 돌입하며, 2029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3년여에 걸친 조성 기간에 서수원 일대는 대규모 첨단 산업 거점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는 전체 면적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17만㎡를 첨단·복합 업무용지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반도체, 인공지능(AI),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바이오, 의료, 사물인터넷(IoT), 로봇, 미래차, 에너지 등 첨단 산업 기업만 입주할 수 있도록 용도를 제한했다.

공급 대상은 총 11개 구역으로, 첨단업무시설 3개 구역과 복합업무시설 8개 구역으로 나뉜다. 높이 역시 45~55m 수준으로 계획돼 연구개발 중심의 집적형 산업단지로 조성된다.

입지 경쟁력도 눈에 띈다. 여의도와 강남, 판교 등 주요 업무지구가 반경 30㎞ 내에 위치해 차량 기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화성·평택 사업장과 현대차 연구소 등 핵심 제조·연구 거점과도 가까워 산업 연계 효과가 기대된다. 인천공항과 평택항 등 글로벌 물류 거점 역시 1시간 내 이동이 가능해 해외 진출 기반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교통 인프라도 강점이다. GTX-C 노선을 비롯해 신분당선, 수인분당선, 1호선 등 광역철도망이 인접해 있고, 영동고속도로와 과천·의왕고속도로, 평택·파주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망과도 연결된다. 하루 평균 30만명이 이용하는 수원역을 중심으로 풍부한 유동 인구와 인력 수급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기업 유치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수원시는 단기적인 토지 분양보다 경쟁력 있는 기업 유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외국인 투자 기업이나 관외 이전·증설 기업에 대해서는 최대 5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7600억원 규모의 '수원기업새빛펀드'를 통해 투자 유치 기회도 제공한다. 첨단 산업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병행하겠다는 전략이다.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는 수원시가 추진 중인 경제자유구역 지정의 핵심 축으로도 주목된다.

시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와 알앤디 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약 3.3㎢ 규모의 '수원 경제자유구역' 조성을 추진 중이다. 서수원 일대를 첨단 산업과 연구개발 기능이 결합된 거점으로 육성해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알앤디 사이언스파크 역시 지난 1월 도시개발구역 지정이 고시되며 14년 만에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인근 34만㎡ 용지에 연구개발 시설과 산학협력센터, 주거 및 생활 인프라가 결합된 복합 연구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두 사업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경제자유구역 지정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는 기반 시설 확보에도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한국전력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력 공급 체계 구축을 위한 공동 협의체를 구성했다. 예상 전력 수요 조사와 공급 방안을 사전에 마련해 기업 입주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홍콩 등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 설명회를 열어 700억원 규모의 투자 의향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투자 기반도 확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를 중심으로 한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 클러스터' 구축도 추진된다. 북수원 테크노밸리와 우만 테크노밸리, 매탄·원천 산업단지 리노베이션 등을 순차적으로 연결해 수원 전역을 하나의 산업 벨트로 묶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동수원 중심으로 형성된 기존 발전 축을 서수원까지 확장하고 도시 균형 발전을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는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의 마중물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첨단 산업 생태계 조성의 출발점"이라며 "기업이 모이고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가 구축되고,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첨단과학연구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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