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하의도 찾아 ‘DJ 지팡이’ 헌정… 막바지 호남 당심 ‘올인’
출마 선언 후 20여 일 만에 4번째 텃밭행…김영호 최고위원 후보도 동행
31일 무등산 ‘노무현 길’ 등반 이어 전대 전까지 광주·전남지역 강행군
2026년 07월 30일(목) 17:30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송영길 후보(가운데)가 30일 김영호 최고위원 후보와 민병덕 의원과 함께 전남광주 신안군 하의도에 위치한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김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 영정에 인사하고 있다.<송영길 후보 제공>
송영길, 김영호 의원과 하의도 찾아 ‘DJ 지팡이’ 헌정… 막바지 호남 당심 ‘올인’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에 도전하는 송영길 후보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 하의도를 찾아 ‘DJ 정신 계승’을 다짐하며 막바지 텃밭 당심 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30일 송 후보 캠프에 따르면, 송 후보는 이날 배편으로 2시간을 달려 신안군 하의도에 위치한 김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지난 8일 당 대표 출사표를 던진 이후 벌써 네 번째 호남행이다.
이날 생가 추모관을 찾은 송 후보는 자신의 옛 지역구인 인천 연수구에서 직접 마련해 온 ‘지팡이’를 헌정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는 김영호 최고위원 후보와 민병덕 (경기 안양동·안구갑)의원이 함게했다.
이는 과거 37세의 노동 인권 변호사였던 자신을 당의 ‘젊은 피 1호’로 전격 발탁해 준 정치적 스승에 대한 각별한 존경의 표시로 풀이된다.
송 후보는 1971년 의문의 교통사고 이후 평생 김 전 대통령의 다리 역할을 했던 지팡이를 언급하며, “대통령님은 지팡이에 몸을 기댄 채 독재 권력과 맞서 싸우고 사형 선고의 고통을 견뎌냈으며, 끝내 정권 교체와 외환위기 극복을 일궈내셨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제가 그 지팡이처럼 당을 수호하고 당원과 국민을 받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과거 1990년 3당 합당으로 호남이 철저히 고립됐을 당시, 김 전 대통령이 ‘뉴DJ 플랜’을 앞세워 끈질기게 동진 정책과 외연 확장을 꾀했던 역사를 되짚었다.
송 후보는 이를 두고 “제가 배운 김대중의 정치이자, 이재명 대통령이 추구하는 ‘구조적 다수’ 노선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혁은 지켜낼 때 완성되고, 정권은 이어질 때 비로소 역사가 된다”며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이끌어 김대중의 성공 방정식을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방명록에도 ‘민생회복 조국 통일 김대중 정신 계승 이재명 정부 성공’이라는 글귀를 남겼다.
이날 참배에는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김영호 의원과 캠프 좌장인 민병덕 의원 등이 동행했다. 김 의원의 부친은 장성 출신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 동지이자 6선 의원을 지낸 김상현 전 민주당 상임고문(2018년 별세)이다.
송 후보의 밀착 행보는 전남광주시 전역으로 확대된다. 하의도 방문 직후 광주로 이동해 여장을 푼 그는 31일 무등산 ‘노무현의 길’을 걷는다. 2002년 대선 국민경선 당시 광주에서 점화됐던 거센 ‘노풍(盧風)’을 이번 전당대회에서 자신을 향한 ‘송풍(宋風)’으로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이후 전당대회 전날까지 자신의 고향인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비롯해 광주·전남 23개 시·군을 샅샅이 훑는 강행군을 펼칠 예정이다.
송 후보는 “오늘부터 남은 열흘 동안 호남에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며 “공식적인 연설회와 토론회 일정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호남의 골목길과 전통시장을 누비며 시·도민들에게 한없이 낮은 자세로 다가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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