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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속보]합참 “DMZ 폭발, 北 지뢰 가능성 높아…고의 여부는 아직”

군 당국이 지난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와 관련해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1차 판단을 내렸다. 북한군 지뢰로 최종 확인될 경우 우리 군은 북한에 책임을 묻고 “합당하고 상응한 조치”를 시행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속보]합참 “DMZ 폭발, 北 지뢰 가능성 높아…고의 여부는 아직”

군과 유엔군사령부가 서부전선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 현장조사를 위해 26일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기동로 확보 및 작전환경 조사 활동을 하는 모습. 합동참모본부

“모든 책임은 북한에…상응한 조치할 것”

군 당국이 지난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와 관련해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1차 판단을 내렸다. 북한군 지뢰로 최종 확인될 경우 우리 군은 북한에 책임을 묻고 “합당하고 상응한 조치”를 시행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권대원 합동참모본부 차장(중장)은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합동 현장조사 1차 결과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현장조사를 토대로 종합 판단한 결과 이번 지뢰 폭발 원인은 북한군의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북한군 지뢰로 판단할 근거도 일부 확보됐다. 합참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감정에서 부상 장병들의 장구류에서 TNT 성분과 갈색 계열의 이물질 등이 검출됐다. 반면 우리 군 지뢰에 사용되는 철제 파편은 확인되지 않았다. 합참은 이를 북한군 지뢰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설명했다.

사고 현장에서도 북한군 지뢰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지뢰 2발이 폭발했고, 병력이 철수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폭발하지 않은 지뢰 1발을 발견했다는 진술을 군이 확보했다. 이에 따라 군은 사고 원점 일대에 모두 3발의 지뢰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폭발 지뢰는 사고 현장에서 약 1m 떨어진 곳에 있었으며, 북한군의 목함지뢰와 유사한 갈색 계열의 수지(플라스틱) 반보병지뢰로 추정된다고 합참은 밝혔다. 사고 지점은 군사분계선(MDL) 남쪽 약 10여m로, 북한군이 최근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형 변화’ 지역과도 약 10여m 떨어져 있다.

군은 폭발 당시 상황에 대한 작전 인원들의 진술과 화구 형태, 피해 장병들의 부상 정도 등을 종합해 아군 지뢰가 사고 원인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해당 지역에 아군 지뢰 매설 기록이 없다는 점과 지난해 9월 인근 지역에서 북한군의 지뢰 매설 흔적이 발견됐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다만 북한군 지뢰라는 판단과 별개로 북한이 최근 고의로 매설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군이 최근 공작 차원에서 지뢰를 매설했는지, 과거 다른 곳에 설치된 지뢰가 유실돼 사고 지점으로 이동했는지 등은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로 북한군 지뢰로 최종 확인되더라도 유실인지 고의 매설인지에 대한 규명이 별도로 이뤄져야 한다.

군은 현장조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 조사 결과는 유엔군사령부와 공동 평가를 거쳐 발표할 계획이다.

북한군 지뢰로 최종 판명될 경우 정부와 군의 대응 수위도 주목된다. 권 차장은 “만약 최종 조사 결과 우리 군의 피해 원인이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로 판명된다면 MDL 이남에서 정상적으로 DMZ 작전을 수행하던 우리 장병이 북한군 지뢰에 의해 부상을 입은 것”이라며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권 차장은 “우리 군은 이에 합당하고 상응한 조치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도 이날 북한이 최근 매설한 지뢰로 최종 확인될 경우 “합당하고 상당한, 거기에 상응하는 그런 대응과 조치가 필요하고 그렇게 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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