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 상공에서 수리온 헬기가 이동하고 있다. 전날 인근 DMZ에서 지뢰 추정 폭발 사고로 육군 장병들이 중상을 입어 군 당국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와 관련해 군이 과거 유실 지뢰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 폭발 지점은 북한군이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곳과 떨어진 경사지로 파악됐다.
합동참모본부는 23일 국방부에서 작전병력의 초동 진술 등을 토대로 확인한 내용을 설명했다. 합참 관계자는 사고 지역에 하천과 급경사가 있다며 “하천을 따라 유실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지뢰가 언제, 누구에 의해 매설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 당시 병력 18명은 기존 수색로가 아닌 새 수색로를 개척하고 있었다. 선두에서 작업하던 공병 중사 쪽에서 먼저 폭발이 발생했고, 부상자에 대한 안전조치를 위해 이동하던 수색대대장이 이어진 폭발로 다쳤다. 두 사람은 방탄조끼와 지뢰전투화, 지뢰덧신 등 규정된 방호장구를 착용하고 있었다.
합참은 폭발물의 종류와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지뢰덧신을 포함한 관련 물품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을 진행 중이다. 다음 주 1차 감정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최종 조사에는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와 방첩 관련 인원도 참여한다.
작전병력 2명이 착용한 바디캠 영상도 분석하고 있다. 다만 영상에는 수풀이 주로 찍혀 폭발 장면은 담기지 않았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폭발 이후 부상자 후송을 위한 헬기 투입에 앞서 대북 통지와 인근 감시초소(GP) 방송이 이뤄졌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군 특이 동향은 없었다”고 밝혔다.
군은 사고 지점의 안전조치를 거쳐 현장 확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다음 주 초 예정됐던 유엔사의 지뢰지대 추정 지역 현장조사는 순연됐다. 이번 사고로 중상자 2명과 경상자 1명이 발생했다. 중상자들은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이며, 경상자는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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