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김동명 작곡발표회
수성아트피아 27일 공연
작곡가 김동명
작곡가 김동명이 여섯 번째 개인 작곡발표회 ‘겹, 그리고 결: Layers and Grain’을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소극장에서 진행한다. 이번 공연은 서로 다른 악기의 음색과 서로 다른 시간의 흐름이 겹겹이 쌓이며 하나의 음악적 결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무대다. ‘겹’과 ‘결’을 핵심 키워드로 삼아 전자음향 독주곡부터 6중주와 전자음향이 결합된 작품까지 편성과 규모를 달리한 여섯 편의 신작을 선보인다.
공연은 전자음향을 위한 ‘틈’으로 시작한다. 맥놀이 현상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전자음향을 통해 소리 사이의 미세한 간극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공간적 변화를 탐구한다. 이어 플루트와 오보에를 위한 ‘어긋난 독백’에서는 두 악기가 미분음 간격으로 서로 어긋나며 만들어내는 균열과 긴장을 음악적으로 풀어낸다.
피아노를 위한 ‘간주곡’은 피아노라는 악기가 지닌 고유한 울림에 주목한다. 첼로 독주를 위한 ‘글리산도’에서는 하나의 음에서 다른 음으로 이동하는 글리산도의 움직임을 통해 소리의 흐름과 변화를 탐색한다.
마림바와 비브라폰을 위한 ‘도플갱어Ⅱ 그림자’에서는 서로 다른 두 타악기의 음향적 관계를 통해 하나의 소리가 다른 소리와 만나고 겹쳐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6중주와 전자음향을 위한 ‘겹 그리고 결’이 무대에 올라 이번 공연의 주제인 ‘겹’과 ‘결’을 집약한다.
김동명 작곡가는 이번 공연을 통해 개별 작품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섯 작품이 서로 연결되며 하나의 음악적 서사를 만들어가도록 구성했다. 작은 음향의 차이에서 출발해 악기 간의 관계와 전자음향의 확장으로 나아가면서, 소리가 쌓이고 겹쳐지는 과정 자체를 하나의 음악적 구조로 제시한다.
김동명은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와 뷔르츠부르크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프랑스 현대음악 앙상블 2e2m의 연주로 파리와 통영국제음악제에서 발표한 ‘흔들리며 피는 꽃’이 프랑스 출판사 Durand에서 출판됐으며, 2019년에는 피아노 독주곡 ‘시선’이 도나우에싱엔 현대음악제에 선정돼 유럽 주요 공영 라디오를 통해 방송되기도 했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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