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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세레브라스, 美증시 화려한 데뷔...엔비디아 '대항마'?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이 재수 끝에 2년 만에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하며, 침체됐던 미국 기술주 기업공개(IPO) 시장에 오랜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올해 최대 규모 IPO여서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세레브라스, 美증시 화려한 데뷔...엔비디아 '대항마'?

나스닥 첫날 공모가 대비 68% 폭등 마감

AI 칩 스타트업…오픈AI, 아마존 등 고객 확보

스페이스X·오픈AI·앤트로픽 등 IPO 기대 확산

세레브라스 AI 컴퓨팅 시스템. / 사진=세레브라스

[초이스경제 고계연 기자]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이 재수 끝에 2년 만에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하며, 침체됐던 미국 기술주 기업공개(IPO) 시장에 오랜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올해 최대 규모 IPO여서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14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 등에 따르면 세레브라스 시스템스(이하 세레브라스)가 이날 나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 185달러 대비 68% 폭등한 311.07달러로 장을 마쳤다. 시초가 350달러로 출발해 장중 386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조달 총액 55억달러(약 8.2조원), 시가총액은 약 950억달러(약 142조원)를 각각 기록했다.

앤드루 펠드먼 세레브라스 CEO(최고경영자)는 이날 X(옛 트위터)를 통해 "이보다 더 자랑스러울 수는 없다"고 감회를 나타냈다.

모건스탠리·씨티그룹·바클레이즈·UBS가 주관한 세레브라스의 상장은 2019년 5월 우버 상장(약 81억달러 조달) 이후 미국 기술기업 가운데 가장 큰 IPO로 꼽힌다.

업체의 주력 제품은 AI 추론 전용으로 설계한 초대형 칩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의 엔비디아와 달리, 웨이퍼 전체를 하나의 칩으로 만드는 독자적 구조로 속도와 전력 효율에서 차별화를 내세운다. 핵심 제품인 WSE-3(웨이퍼스케일엔진 3)은 오픈소스 주요 AI 모델에서 GPU 대비 최대 15배 빠른 추론 속도에다 전력 효율도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상장까지는 순탄하지 않았다. 2024년 9월 상장을 시도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한 아랍에미리트(UAE) 기업 G42에 매출이 지나치게 집중됐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재신청 후 공개한 실적에 따르면 G42 의존도는 2024년 85%에서 지난해 24%로 낮아졌다.

현재 세레브라스의 고객사는 오픈AI, G42, UAE 소재 대학(MBZUAI), 아마존웹서비스 등이다. MBZUAI는 AI 인재 양성에 특화된 기관으로 영어-아랍어 모델을 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가 지난해 12월 그록(Groq)의 IP(지적재산권)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핵심 인력을 영입하는 데 200억달러를 투입하는 등 추론 반도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세레브라스가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떠올랐다는 풀이다.

세레브라스는 하드웨어 판매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략을 전환 중이다. 올 1월 오픈AI와 2028년까지 200억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3월에는 아마존웹서비스가 자사 데이터센터에 세레브라스 칩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번 IPO는 2022년부터 이어진 기술주 시장 부진 끝에 대어 상장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기술주 IPO는 31건에 그쳤만, 세레브라스의 흥행 성공으로 스페이스X(xAI 합병법인)·오픈AI·앤트로픽의 연내 상장 기대감이 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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