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 이사로 있는 쿠팡 주식도 신고
뉴욕에서 열린 한 출판 기념회에 참석한 케빈 워시와 배우자 제인 로더의 모습. /X
미국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56) 전 연준 이사가 2억달러(약 28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월가의 전설적 헤지펀드 스탠리 드러켄밀러 측으로부터 컨설팅 명목으로 1000만달러(약 147억원)의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 상원은 21일쯤 워시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14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워시는 인사청문회를 위해 정부윤리국에 69쪽 분량의 재정 자료를 제출했다. 그는 배우자인 제인 로더와의 공동 보유 자산이 최소 1억9200만달러(약 2800억원)라고 밝혔다. 정확한 내용을 추정하는 것은 어렵지만, 자료에는 저글노트 펀드(Juggernaut Fund LP)를 통한 5000만달러(약 735억원)짜리 투자 두 건, 드러켄밀러의 개인 자산을 운용하는 ‘듀케인 패밀리 오피스’로부터 받은 1020만달러가 적시됐다. 해당 펀드의 기초 자산은 기밀 유지 계약으로 인해 공개되지 않았다. 워시는 또 쿠팡 모기업인 쿠팡아이앤씨(Inc.·이하 쿠팡) 주식 관련 신고 내역 2건에서 주식 가치가 각각 ’100만 달러∼500만 달러' 구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워시는 2019년 10월부터 쿠팡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워시는 금융사를 위한 자문 업무로 거액의 부를 축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헤지펀드 골든트리 자산운용(160만달러), 사모펀드 세르베루스 캐피털 매니지먼트(75만달러) 등으로부터 자문료를 받았고, 강연료로 15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그는 60여 개의 자산을 보유했고, 이 중에는 인공지능(AI) 또는 암호화폐 관련 기업 자산이 있었다. 연준 의장으로 확정될 경우 이 자산은 모두 처분하게 된다. 워시는 미국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 집안의 사위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2002년 에스티로더 인터내셔널의 전 회장이자 세계 유대인 회의 회장인 로널드 로더의 딸 제인 로더와 결혼했다.
그동안 미뤄졌던 청문회도 곧 열린다.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팀 스콧 공화당 상원의원은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다음 주 워시 후보자 청문회를 연다”고 했다. 월가에서는 21일 청문회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 의장이 되려면 총 24명으로 구성된 은행위원회 표결을 거쳐 과반수 이상 찬성을 받아야 한다. 현재 은행위는 공화당 13명, 민주당 11명으로 구성됐다. 현재 은행위 소속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파월 의장에 대한 법무부 수사가 해결될 때까지 워시 인준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