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조합원들이 2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2026년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그룹의 노사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계열사 노동조합이 임금 교섭 결렬을 이유로 조합원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모두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에 우리나라 정보기술(IT) 일번지 판교에 도미노 파업 우려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20일 IT업계에 따르면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크루유니언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보상 체계 및 근무 환경 개편과 관련한 합의안 도출에 실패한 책임을 경영진에 묻겠다며 대규모 결의 대회를 열었다.
박성의 카카오지회 부지회장은 “카카오와 계열사 등 5개 법인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모두 찬성으로 가결됐다”며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한 만큼 향후 투쟁 계획은 추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그룹 노조는 지난 일주일 동안 카카오·카카오페이·카카오엔터프라이즈·디케이테크인·엑스엘게임즈 조합원을 대상으로 투표함을 열었다. 법인별 투표 참여 인원과 찬반 비율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조합원들이 2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2026년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카카오는 성과급 분배 구조를 둘러싸고 대립하며 고용노동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절차에 돌입했다. 카카오는 오는 27일로 조정 기일을 연장했고, 카카오페이·카카오엔터프라이즈·디케이테크인·엑스엘게임즈는 협상이 최종 결렬돼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카카오 노조가 파업에 나설 경우 카카오 창사 이래 첫 파업이 될 전망이다.
노사 갈등의 핵심은 성과급이다. 노조가 요구한 성과급 규모를 지난해 카카오 영업이익 기준으로 환산할 시 15%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협상 과정에서 제시된 다양한 검토안 중 하나였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약 600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것으로 추정된다. 노조는 빗속에서 △경영 쇄신 및 책임경영 △고용 안전과 공동체 안전망 구축 △공정한 성과 보상과 이익 분배 △보편적인 노동 환경 및 복지 체계 도입 등을 요구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원만한 합의를 목표로 구성원과 최선을 다해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