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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선박엔진업계, 데이터센터 전력원에 눈독...비상발전 및 분산형 전력원...

네이버 데이터센터인 '각 춘천'의 남관 서버실. 연합뉴스 국내 선박엔진 업계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맞춰 육상 전력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선박용 발전 엔진을 데이터센터 전력원으로 활용하려는...

선박엔진업계, 데이터센터 전력원에 눈독...비상발전 및 분산형 전력원...

4행정 엔진 기반 분산전원 주목…가스터빈 가격 2배 상승·납기 5년에 대안 부상

네이버 데이터센터인 '각 춘천'의 남관 서버실.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국내 선박엔진 업계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맞춰 육상 전력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선박용 발전 엔진을 데이터센터 전력원으로 활용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존 가스터빈 중심 발전방식의 대안으로 부상하는 흐름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배경에는 데이터센터의 전력수요 구조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AI 연산 확대에 따라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는 동시에, 순간적인 전압변동에도 시스템이 영향을 받는 특성상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핵심요소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기존 중앙집중형 발전뿐 아니라 비상발전과 분산형 전력원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추세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국내 업체들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는 자체 개발한 4행정 중형 엔진 ‘힘센엔진’을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4행정 엔진은 피스톤 4회 왕복당 1사이클이 이뤄지는 구조다. 2행정 대비 출력은 낮지만 연료 효율이 높고 회전수(RPM) 제어가 정밀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현재 선박내 발전용뿐 아니라 육상 플랜트 전력원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 환경에서는 이러한 특성이 강점으로 작용한다. 전력망 이상시 미세한 전압 변동에도 시스템이 중단되거나 데이터 손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즉각대응 가능한 전력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4행정 엔진이 비상발전 뿐아니라 분산형 전력원으로 활용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가스터빈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점도 시장확대 요인이다. 현재 데이터센터용 주력설비인 가스터빈은 대규모 전력 생산에 유리하지만 비용과 납기 부담이 커지고 있다.

가스복합발전 건설단가는 3년 전 대비 약 2배 상승했으며, 미국 기준 납기도 5년 수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선박엔진은 수주잔고 기준 약 3년내 공급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국내 주요 업체들도 사업 기회를 저울질하고 있다.

한화엔진은 기존 2행정 엔진 중심에서 벗어나 생산설비 확충 이후 4행정 엔진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STX엔진 역시 관련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잠재적 참여기업으로 거론된다. 업계 전반에서 데이터센터용 전력시장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해외 사례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핀란드 선박엔진 업체인 바르질라는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서 412MW 규모 전력 공급을 위한 가스엔진 40대를 수주하며 상업적 가능성을 입증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사례가 국내 기업들의 시장 진입을 촉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단순 엔진 공급을 넘어 발전소 건설과 운영·유지보수(O&M) 역량까지 확보해야 실질적인 수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데이터센터 고객이 요구하는 것은 ‘설비’가 아닌 ‘전력 솔루션’이라는 점에서다.

향후 AI 데이터센터 확산 속도가 유지될 경우 선박엔진 업계의 육상 전력시장 진출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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