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대학이 전면적인 AI도입과 AI캠퍼스 구축을 선언하는 가운데, 서울대가 AI 캠퍼스로의 탈바꿈을 선언하고, 대열에 합류했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서울대는 AI 기술을 따라가는 곳이 아닌, AI 방향을 만들어가는 세계 최고의 ‘대전환의 시대를 이끌어가는 학문공동체’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진=서울대
서울대(총장 유홍림)는 지난 2일 개교 80주년을 맞아 개최된 ‘서울대학교 AI Summit 2026’에서 ‘AI Native Campus’ 비전을 공식 선포하고, 교육·연구·행정·거버넌스 4대 혁신 영역의 로드맵을 발표했다.
서울대는 AI 비전으로 ‘인간 중심의 세계 대전환을 이끄는 빛, 샤人 AI(SHINE AI)’를 선포하고, 4대 핵심 가치로 ▲인간중심 ▲사유하는 질문자 ▲모두를 위한 변화 ▲긍정적인 영향력을 제시했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AI 혁신이 우리 사회 전반에 미칠 영향을 성찰하고 책임 있는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대학의 역할”이라며 “서울대는 AI 기술을 따라가는 곳이 아닌, AI 방향을 만들어가는 세계 최고의 ‘대전환의 시대를 이끌어가는 학문공동체’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세계 최고의 AI 선도 대학을 목표로 제시하며, AI Native Campus 실현을 위해 교육, 연구, 행정, 거버넌스 각 분야에서 ▲학문 단위별 교육 모듈 개발 ▲인류 난제 탐구를 위한 AI 연구 ▲산업 전반의 AI 기술 혁신에 부응하는 연구 ▲소외 없는 AI 활용을 위한 무장애 캠퍼스 인프라 ▲대학행정 혁신을 이끄는 행정 AX 선도자 육성 등의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전 학과 교수로 구성된 ‘AI-Start 학부대학’을 신설하고, 인문과 기술을 결합한 ‘AI+X 교육과정을 개발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AI 전환은 근본적인 변화 요구하는 긴 여정”
이날 진행된 기조연설은 국내외 AI, IT 기업의 핵심 인사들이 참여해 AI시대에 필요한 인재상을 논의하고, 대학이 AI캠퍼스로 전환하는 데 있어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을 강조하는 자리로 이어졌다.
AI를 실제로 운용하는 기업들은 선도적으로 AI를 도입하는 걸 강조하며 의미를 부각시켰다. 딥스 드 실바 오픈AI(OpenAI) 아시아태평양 지역 교육 부문 총괄은 에이전트(사용자 지시를 받아 작업을 수행하는 AI시스템)와 코덱스(자연어 명령을 코드로 변환해 실행하는 오픈 AI의 코딩 에이전트)가 어떻게 창의성, 기술 작업, 그리고 인간의 잠재력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러한 AI 도구에 대한 조기 이해가 어떻게 혁신과 창업, 그리고 실제 사회적 영향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지에 대해 소개했다.
네이버클라우드의 김유원 대표이사 역시 "대학이 AI를 활용한 실험 중심 구조를 갖춘 AI Native Campus로 전환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플레이그라운드’로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유원 이사는 “AI캠퍼스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이를 가능하게 하는 안정적인 AI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며, 대학의 역할에 대해 “실험이 연구에 그치지 않고 현실 세계에서 가치 창출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준희 삼성SDS 이사는 “AI-Ready 데이터, 통제와 거버넌스(Governance), 그리고 보안에 대한 준비가 있어야 진정한 AX(AI Transformation)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진=서울대
유현경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공공사업부문장과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는 AI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고 대학이 놓쳐서는 안 될 부분에 대해 조언했다.
유현경 부문장은 “대학의 AI 전환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사람과 조직 문화 전반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하는 긴 여정”이라며 “AI가 에이전트 기반의 새로운 업무방식으로 진화함에 따라 조직 차원의 협업과 가시성 확보가 중요해졌다. 교육·연구·행정 전반의 실질적 혁신을 위해 데이터·보안 등 디지털 역량을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도 전면적인 AI 시스템 도입에 따른 장밋빛 청사진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안전장치’를 더 강조했다. 이준희 이사는 “Agentic AI는 무한한 가능성과 함께 비즈니스 혁신의 기회를 제시하고 있는데 그 기회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민하고 해결해야 하는 마지막 퍼즐이 있다”며 “AI-Ready 데이터, 통제와 거버넌스(Governance), 그리고 보안에 대한 준비가 있어야 진정한 AX(AI Transformation)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AI 대학원과 AI연구원의 발전 방향, 피지컬 AI와 로보틱스의 미래, AI 시대 교수법의 혁신 등이 논의됐다. 서울대는 “이번 AI Summit은 서울대가 AI Native Campus로의 전환을 사회에 공식 선언한 출발점”이라며 “국립대로서의 사회적 소명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AI 기술 주권 확보와 국가 경쟁력 향상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goodnew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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