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까지 모험자본 5조원 투입 계획…중소·중견·벤처 아우르는 투자
수의사·공학도 등 IPO 인력 확충…특례상장·하이테크 기업 발굴 특화
고액자산가 바탕 WM 네트워크와 IB 결합…벤처기업·투자자 매칭 전략
삼성증권이 2028년까지 5조원 규모의 모험자본을 공급할 것을 선언했다. 최근 IPO 인력 대폭 확충을 앞세워 혁신기업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지연 중인 발행어음 인가가 모험자본 공급 속도를 가를 최대 변수로 꼽힌다. [사진=삼성증권]
[중앙이코노미뉴스 김수현] 삼성증권이 2028년까지 5조원 규모의 모험자본을 공급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IPO 인력을 대폭 확충하며 혁신기업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지연 중인 발행어음 인가가 모험자본 공급 속도를 가를 최대 변수로 꼽힌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오는 2028년까지 중소·중견기업 및 벤처투자는 물론 'A0등급' 이하 회사채와 신기술사업금융(신기사) 등에 대해 총 5조원 규모의 모험자본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삼성증권은 초기 스타트업 투자부터 기업공개(IPO), 채권 발행, 유상증자에 이르기까지 기업 성장 전 주기에 걸친 재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인정받는다.
이와 함께 최근 기업공개(IPO) 인력 풀을 대규모로 확장하며 혁신 기업의 자본 시장 진출 지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30여 명 수준이었던 IPO 전담 인력을 47명까지 확대하며 지난해 5위였던 IPO 주관사 순위를 올 1분기 2위까지 끌어올렸다.
삼성증권은 다양한 기업들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위해 회계사, 애널리스트 등 전통적인 IPO 전문가는 물론 수의사, 공학도, 제약사 실무진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력을 대거 충원했다. 이를 통해 IPO 시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던 특례 상장 대상 기업은 물론 하이테크 기술 보유 업체 발굴에 나섰다.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해 △반도체(세미파이브·테라뷰홀딩스) △의료기기(리브스메드) △유전자치료(알지노믹스) 등 총 13건의 기업 IPO를 주관하며 첨단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크게 높인 상태다.
또 올해는 케이뱅크의 대표 주관사로 활약하며 조 단위 빅딜을 주도한 경험을 확보했고, 국내 대표 AI 반도체 기업인 유니콘 리벨리온의 상장 주관사로 참여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삼성증권이 자산관리(WM) 명가인 만큼 관련 인적 네트워크를 IB와 결합하고 기업 상장 후에도 기업과 투자자를 매치하는 종합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증권은 지난해 9월 기준 30억원 이상 고액자산가를 5000명이나 확보한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벤처기업과 투자처를 찾고 있는 고객들 사이의 최적의 접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 인가 절차가 진행 중인 발행어음 사업이 삼성증권의 모험자본 공급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7월 발행어음 인가를 신청한 이후 약 9개월 넘게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증권선물위원회 심의는 통과했으나, 금융위원회 의결이 일시 지연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현재 제재 절차가 진행 중인 초고액자산가 거점 점포의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최종 판단이 마무리될 경우 발행어음 관련 심사 역시 진행될 것으로 관측한다. 최근 제재심의위원회는 해당 안건에 대해 경징계 조치를 의결했고, 금융위원회의 최종 판단만 남긴 상태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모험자본 활성화 기조를 고려할 때 결격 사유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중론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모험자본 공급을 통한 국내 산업구조 혁신과 자본시장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철저한 건전성 관리를 통해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자금 운영으로 국내 벤처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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