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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생산비는 껑충 판매가는 찔끔…농촌경제 ‘경고등’

올 2분기 우리나라의 농업과 농촌 경제가 중동 여파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기후변화에 따른 생산 불확실성, 농가 소득 감소 등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비는 껑충 판매가는 찔끔…농촌경제 ‘경고등’

생산비는 껑충 판매가는 찔끔…농촌경제 ‘경고등’

농가 구입가격 3.9%·판매가격 1.1%↑…농림어업 GDP 7.1%↓

고령화·인력난 가속…인구 유입·경영안정 자금 확대 등 구조개혁해야

2026년 08월 30일(일) 18:20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올 2분기 우리나라의 농업과 농촌 경제가 중동 여파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기후변화에 따른 생산 불확실성, 농가 소득 감소 등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 고령화 등으로 이미 가속화하고 있는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 농업 기반’ 마련을 위한 근본적인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발표한 ‘농업·농촌경제 동향 2026년 여름’ 보고서에 따르면 농가 경영 여건은 지속적으로 악화하는 추세다. 특히 생산비 상승이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러-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유가 상승 등으로 비료, 사료, 면세유 등 핵심 농자재 가격이 급등한 반면 농산물 출하 가격은 소비 위축과 수입 농산물 증가, 기상 악화로 인한 품질 저하 등이 맞물려 소득이 감소했다.

이어 올 2분기 역시 중동전쟁 여파 등 국제 정세 불안 영향으로 농가의 경영 부담과 생산 기반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농가구구입가격지수는 전분기 대비 3.9% 올랐다. 세부적으로 재료비 구입가격지수가 7.1% 급등했고, 노무비(2.0%), 경비(10.2%), 자산구입비(1.5%) 등 농가 운영에 필요한 대부분 항목에서 비요 상승이 두드러졌다. 반면 2분기 농가판매가격지수는 전분기보다 1.1% 오르는 데 그쳤다. 곡물과 축산물 가격이 상승했지만, 청과물 가격 하락이 전반적인 상승 폭을 좁힌 결과다. 결국 농가의 구입이 판매 상승 폭을 넘어서면서 농가교역지수도 96.2로 전분기(99.0)와 전년 동기(97.6)보다 악화됐다. 이 때문에 농가소득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정부의 직불금 등 이전소득 등 농업활동 외 소득 의존성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규모가 작은 소농일수록 생산비로 인한 소득 타격이 커져 농가 간 소득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기후변화도 농촌 경제 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폭염, 가뭄,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가 과거보다 빈번해지면서 주요 농작물의 수급 불균형과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와 올 여름철 채소류와 과일류 가격 역시 기후 상황에 따른 수급 불안으로 두 자릿수 상·하락을 반복했다. 이 같은 불확실성 확대가 실질적인 생산 감소로 이어져 올 2분기 농림어업 국내총생산(GDP)는 재배업과 어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7.1% 감소했다.

보고서는 또 가장 근본적인 농촌 소멸 요인으로 농촌의 인구구조 변화를 지목됐다. 농업 인구의 고령화율은 이미 50%를 넘어섰고, 인구 고령화가 가장 극심한 전남의 경우 지난 6월 기준 전체 인구의 29.1%가 65세 이상 인구를 기록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올 2분기 농림어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7.0% 감소하는 등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청년층의 농촌 유입보다 고령 농가 감소가 빨라 농촌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농가는 영농철 임금 상승 등 경제적 부담이 커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농업과 농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경영안정자금 확대 등 일시적 보완책과 함께 장기적으로 구조적인 체질 개선이 필수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청년 농업인 유치 및 정착을 위한 정부 정책을 확대하고, 농촌 지역의 의료·복지 인프라 확충 등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살기 좋은 농촌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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