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거래 2년 전보다 20.2%↓
평균 평당가 1810만원 → 1492만원
고금리·소비 부진에 투자 수요 위축
▲ 인천 한 근린생활시설. 1층 상가 곳곳에 '임대문의' 현수막만 붙어 있다./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인천 남동구 한 근린생활시설(전용 26.1㎡)은 지난 2월 73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2024년 5월 1억2800만원에 거래됐던 매물인데 2년도 채 되지 않아 매매가가 43% 떨어졌다. 제물포구 한 상가(전용 67.5㎡)도 2024년 4월 신축 당시 4억2160만원에서 작년 12월 2억5000만원으로 손바뀜하며 40%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불경기와 고금리 장기화 속에 인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상가는 거래량 감소와 가격 하락이 2년째 이어지며 침체가 심화하고 있고, 오피스 시장도 지난해까지의 회복 흐름이 꺾이며 최근 들어 냉각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통해 인천지역 상업업무용 부동산 매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벌크성 대량거래를 제외한 순수 거래 기준 올해 상반기(1~6월) 상가 거래 건수는 767건으로 집계됐다. 2024년 상반기 961건, 지난해 상반기 845건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한 수치다.
상가 거래량은 2024년 대비 지난해 12.1% 줄었고, 올해는 다시 9.2% 감소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거래량이 20.2% 줄어든 셈이다.
이를 매물 잠김에 따른 '거래 절벽'으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 가격까지 동반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가 평균 평당가는 2024년 1810만원에서 지난해 1532만원, 올해 1492만원으로 낮아졌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5.3% 급락했고, 올해도 2.6% 하락했다. 중위 평당가 역시 1156만원에서 1016만원, 962만원으로 지속 하락했다.
거래량과 가격이 동시에 하락하는 것은 상가 매수 수요 자체가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지역별로는 남동구에서 2026년 상반기 123건으로 여전히 가장 많은 상가 거래가 이뤄졌지만 2024년 162건, 지난해 140건에 이어 감소세가 계속됐다. 부평구 역시 121건에서 106건, 90건으로 줄었다. 서해구는 118건에서 84건, 83건으로 감소했고, 미추홀구는 지난해 132건으로 늘었다가 올해 111건으로 다시 감소했다.
오피스 시장도 냉각 조짐이 뚜렷하다. 올해 상반기 업무용 부동산 거래는 83건으로 지난해 96건보다 13.5% 감소했다. 평균 평당가도 지난해 1037만원에서 올해 903만원으로 12.9%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대출 부담이 커진 데다 소비 부진과 자영업 창업 심리 위축이 상업용 부동산 투자 수요를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점 구조조정에 따른 상권 위축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당분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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