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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상어가 나타난 건 시작일 뿐?…뜨거워진 바다, 달라지는 생태계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대형 상어가 출몰하면서 기후변화로 달라지고 있는 국내 해양 생태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수 온도 상승으로 따뜻한 바다를 선호하는 어종의 서식 범위가 넓어지면서 먹잇감을 따라 상어 등 대형 포식자까지 연안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어가 나타난 건 시작일 뿐?…뜨거워진 바다, 달라지는 생태계

20일 부산 동구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출몰한 상어를 시민들이 카메라로 담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대형 상어가 출몰하면서 기후변화로 달라지고 있는 국내 해양 생태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수 온도 상승으로 따뜻한 바다를 선호하는 어종의 서식 범위가 넓어지면서 먹잇감을 따라 상어 등 대형 포식자까지 연안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는 몸길이 3m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상어가 5일 연속 모습을 드러냈다. 바다와 연결된 도심 수로에서 대형 상어가 발견되면서 시민들의 발길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출몰을 단순히 우연한 사건으로만 보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해수 온도 상승으로 해양 생물의 서식 환경과 먹이 사슬이 달라진 결과라고 말한다. 실제 우리나라 주변 해역에서는 과거 남쪽 바다에서 주로 발견되던 난류성 어종이 점차 북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어종의 분포가 바뀌면서 특정 어종을 먹이로 삼는 포식자의 이동 경로도 달라졌다는 것이다.

상어 전문가인 최윤 군산대학교 해양생물학과 명예교수는 최근 국내 연안에서 나타나는 대형 상어의 출현을 해수 온도 상승과 연결해 설명했다. 최 교수는 “해수온 상승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도 이런 대형 상어들이 계속 출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 온도 상승은 단순히 바닷물의 온도만 높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어류의 산란 시기와 서식지, 먹이생물의 분포 등을 변화시키면서 해양 생태계 전체의 구조를 바꿀 수 있다. 수온이 달라지면 일부 어종의 산란 시기가 앞당겨지거나 늦춰진다. 어린 물고기의 성장과 생존에 영향을 미쳐 개체군의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번 상어 출몰을 기후변화 하나의 결과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 전문가는 “수년 전부터 동해안 일대에서 상어가 자주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해류와 먹이의 분포, 개체의 이동 특성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 현상”이라며 “분명한 것은 장기적인 해수 온도 상승은 상어의 국내 연안 출현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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