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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전닉스가 쏘아올린 집값… 동탄·기흥·구리 ‘3중 규제’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등에 업고 화성 동탄신도시의 집값이 들끓으면서, 6·3 지방선거 이후 규제지역 지정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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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가 쏘아올린 집값… 동탄·기흥·구리 ‘3중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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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1 1면

반도체 훈풍에 ‘셔세권’ 들썩

조정대상·투기과열지구 지정

기업들, 1.5% 금리 자금 지원

집값 안정화 이끌지는 미지수

최근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한 화성시 동탄구를 비롯해 경기권 비규제지역 3곳이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9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화성시 동탄구와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를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으로 신규 지정한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30일 화성시 동탄역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2026.6.30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경인 Pick] 반도체 슈퍼사이클 올라탄 동탄 ‘고공행진’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등에 업고 화성 동탄신도시의 집값이 들끓으면서, 6·3 지방선거 이후 규제지역 지정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현재 동탄신도시가 포함된 화성은 비규제지역으로 인접한 수원 영통구 등 규제지역에 비해 양도소득세 등 세금은 물론 대출 문턱이 낮고, 토지거래허

https://www.kyeongin.com/article/1764829

반도체 훈풍에 올라탄 화성시 동탄구(6월26일자 9면 보도)와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가 예상대로(6월3일자 2면 보도) 부동산 규제지역으로 묶였다.

앞선 규제지역과 달리 ‘반도체 머니’가 몰린 게 이들 지역의 집값 상승 원인으로 분석되는데, 기존과 동일한 부동산 규제가 집값 안정화를 가져올 지는 미지수다. 내년부터 매년 수억원에 달하는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 성과급이 본격적으로 풀리는 데다가,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훨씬 저렴한 사내 대출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30일 국토교통부는 지난 29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화성시 동탄구,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를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으로 신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경기도내 규제지역은 기존 12곳에서 15곳으로 확대됐다.

특히 화성시 동탄구는 올해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곳이다. 도내 비규제지역인데다 올1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창사 이래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한 영향이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실적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짙어지며 내년도 삼전닉스가 임직원에게 지급할 성과급은 수십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성과급 기대감은 즉시 경기 남부권 부동산에 도달했다. 고액 성과급 기대감은 셔틀버스가 오가는 화성 동탄구, 용인 기흥구, 구리시 집값 상승으로 연결됐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4주(지난 22일 기준) 동탄구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11.38%를 기록했다. 올들어 전국 최초로 두 자릿수의 누적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구리시와 기흥구 누적상승률은 각각 7.87%, 6.21%이다.

사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규제지역 지정을 예측하고 있었다. 규제 전 매수 및 매도가 활발했다는 게 지역 공인중개사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우선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 실거주 목적의 1주택자와 무주택자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상한이 기존 70%에서 40%로 줄어든다. → 그래픽 참조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다. 또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선 주택 구입시 취득일로부터 2년간 실거주가 필수다. ‘갭투자’는 불가능하다. 규제지역은 1일부터 토허구역은 오는 5일부터 효력이 시작된다.

다만 이번 규제지역 지정이 반도체 머니가 몰린 지역의 집값 안정으로 이어질 지는 물음표다. 수억원의 성과급과 저리의 사내대출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현재 SK하이닉스는 근속연수 6개월 이상의 무주택 임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1억원(금리 연 1.5%) 수준의 주택자금 융자 제도를 운용 중이다. 삼성전자도 노사 임금협상 합의에 따라 무주택 임직원에게 연 1.5% 금리로 최대 5억원의 주택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현금 조달이 어려운 무주택 서민에게만 규제의 칼날이 향할 수 있다는 우려와 풍선효과를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급격한 집값 상승세를 진정시키고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을 유도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정책 의지가 반영됐다. 다만,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에 인접 지역이나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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