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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전닉스 꺾이자 ‘2배 ETF’ 20% 급락…당국, 시장 영향 점검

국내 증시 상승세를 이끌어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하면서 관련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이 20%에 가까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변동성 장세가 반복되면서 최근 반도체 주도주 상승에 베팅했던 개인투자자들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삼전닉스 꺾이자 ‘2배 ETF’ 20% 급락…당국, 시장 영향 점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하나인피티니서울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오승현 기자

국내 증시 상승세를 이끌어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하면서 관련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이 20%에 가까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변동성 장세가 반복되면서 최근 반도체 주도주 상승에 베팅했던 개인투자자들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20.11%,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20.29% 하락하는 등 하루 만에 20% 이상의 하락률을 보였다. 삼성전자 관련 상품도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가 13.24%,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13.48% 내리는 등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40% 떨어졌고 SK하이닉스는 9.92% 급락한 영향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특히 상대적으로 등락 폭이 컸던 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의 경우 손실이 더 막대했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와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각각 2만 3160원과 1만 9785원에 거래를 마치며 출시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자들이 모두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구간에 접어든 셈이다. 레버리지 상품의 경우 주가가 등락을 반복하면 ‘음의 복리 효과’로 손실 폭이 커질 수 있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은 ‘KODEX 삼성전자레버리지’와 ‘KODEX SK하이닉스레버리지’를 각각 1907억 원, 3946억 원 순매수하는 등 하락장을 틈타 레버리지 순매수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레버리지 ETF는 운용 과정에서 기초자산인 현물과 주식 선물을 지속적으로 매매해야 하는 만큼 특정 종목에 수급이 집중될 경우 주가 변동 폭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반도체주 조정에 더해 파생상품 만기와 주요 지수 정기 변경에 따른 리밸런싱 수요가 겹칠 경우 변동성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에 자금이 집중되면서 금융 당국도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자산운용 업계와 유관 기관 등과 함께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출시된 후 대형주 위주로 자금이 쏠리며 ‘롤러코스피’ 장세가 수시로 나타나고 있어서다. 금융위 관계자는 “새 상품이 출시된 지 일주일가량 지난 상황”이라며 “단일 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시장에 미치고 있는 영향과 투자자 반응 등을 업계와 공유하고 전문가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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