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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전자는 왜 달러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 뛰어들었을까 [도예리의 디지털자산 노트]

삼성전자가 최근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오픈USD에 합류하면서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행보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된 삼성월렛을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장기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최근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오픈USD에 합류하면서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행보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된 삼성월렛을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장기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4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오픈USD 참여는 삼성월렛을 중심으로 디지털 금융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기존 전략과 맞닿아 있다. 오픈USD는 기업이 수수료 없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상환하고 준비자산 운용 수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된 개방형 프로젝트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전세계 14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 스테이블코인이 차세대 결제 인프라로 주목받으면서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참여도 삼성월렛 기능을 결제와 송금 영역까지 확장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기존 삼성월렛이 카드 결제와 디지털 신분증, 멤버십 등을 통합한 플랫폼이라면 앞으로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까지 아우르는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삼성월렛에 가상화폐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왔다. 지난해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협력해 미국 이용자가 삼성페이로 가상화폐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고 삼성월렛에서 가상화폐 보유 현황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모바일 결제와 할부 결제, 개인 간 송금(P2P), 디지털 신분증, 멤버십, 디지털 키 등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도록 서비스 범위도 넓혔다.

당시 드루 블래커드 삼성전자 미국 법인 모바일 제품관리 수석부사장은 “수백만 명의 갤럭시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으로 결제하고 자동차를 열며 모바일 신분증을 제시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하고 있다”며 “삼성월렛은 이러한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며 앞으로도 기능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도 “삼성의 글로벌 플랫폼과 코인베이스 서비스를 결합해 미국 내 7500만 명 이상의 갤럭시 이용자를 시작으로 향후 전 세계 이용자에게 가상화폐 접근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투자 부문에서도 블록체인 분야에 꾸준히 공을 들여왔다. 삼성전자의 투자유닛 삼성넥스트는 베라체인·레이어제로 등 블록체인 네트워크, DSRV 같은 인프라 기업을 포함해 총 60개 블록체인 업체에 투자했다. 삼성넥스트 홈페이지에 별도로 ‘블록체인’ 투자 분야를 둘 정도로 관련 생태계 육성에 힘을 쏟아 왔다.

최근 삼성전자가 AI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점도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비용을 결제하는 시대가 열리면 스테이블코인이 핵심 결제 수단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경 간 송금이 쉽고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특성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은 전 세계 수억 명이 사용하는 강력한 플랫폼”이라며 “AI 에이전트 시대에는 스테이블코인이 결제와 송금의 핵심 인프라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삼성전자가 이를 삼성월렛과 연결하려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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