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삼성전자의 제57기 정기 주주총회가 진행됐다.
올해 삼성전자 주주총회가 1년 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지난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실기와 주가 부진으로 주주들의 질타가 쏟아졌다면, 올해는 환호와 박수갈채가 이어지며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삼성전자는 18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와 기관투자자,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올해 삼성전자 주총에는 지난해(600여명)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1200여명의 주주 및 기관투자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경영진의 보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34조원, 영업이익 44조원을 기록했다. 주총 의장을 맡은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작년 한 해는 어려운 대내외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해 한국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000조원을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고객이 직접 ‘HBM4 대단하다’ 라고 말할 정도로 현재 HBM4는 업계 최고 성능을 내고 있다”면서 “한 제품이 경쟁력에 앞섰다고 이에 만족하지 않고 있고 모든 분야에서 탁월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도 반도체 투자와 기술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 DS부문은 로직부터 메모리, 파운드리, 패키징까지 ‘원스톱 솔루션’이 가능한 세계 유일 반도체 회사”라며 “AI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주총날 노조는 총파업 결의… 쟁의행위 93% 가결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해서는 “정기 배당금 9조8000억원에 더해 1조3000억원의 추가 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완료한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분 중 미소각 잔여 물량인 16조원어치의 자사주는 올해 상반기 내에 전량 소각한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총에서는 이사회에 김용관 DS 부문 경영전략총괄을 사내이사로, 허은녕 서울대 교수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등의 안건이 통과됐다.
한편 이날 회사와 성과급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는 삼성전자 노조는 총파업을 결의했다.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이하 노조)는 지난 9일부터 진행한 임금교섭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재적 조합원 6만6019명(투표율 73.5%)이 참여해 찬성률 93.1%를 거둬 쟁의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4월 23일 집회를 열고, 5월 중 총파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파업이 진행되면 삼성전자 창사 이래 두 번째 파업이 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