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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성전자, ‘연봉 50% 넘는 성과급’ 제안에도 노조 교섭 중단

삼성전자가 사실상 성과급 상한을 넘는 특별 보상안을 제시했지만 노동조합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임금협상이 중단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내 공지를 통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2026년...

삼성전자, ‘연봉 50% 넘는 성과급’ 제안에도 노조 교섭 중단

연봉 50% 초과 특별포상 제시

노조, 상한 폐지 제도화 요구 고수

◆…서울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사실상 성과급 상한을 넘는 특별 보상안을 제시했지만 노동조합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임금협상이 중단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내 공지를 통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2026년 임금협상 교섭 과정을 공개했다.

회사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국내 업계 1위를 달성할 경우 특별 포상을 통해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을 넘어서는 보상을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삼성전자는 DS부문 성과가 목표를 달성하면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고 경쟁사 수준 이상의 지급률을 보장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에 대해서도 경영성과가 개선될 경우 기존 OPI 50%에 추가 25%를 더해 최대 75%까지 성과급을 지급하는 안을 포함했다.

또 삼성전자는 임금 인상률을 6.2%로 제시하고 주택대부제도 도입, 출산 경조금 확대, 자사주 지급 등 복지 확대 방안도 함께 제안했다.

이 같은 제안은 성과급 상한을 유지해 왔던 기존 입장에서 완화된 것으로, 직원들이 연봉 50%를 초과하는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 변화로 평가된다.

그러나 노조는 성과급 상한의 영구적 폐지를 요구하며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성과급 재원을 영업이익 기준으로 배분하고 사업부별 이익에 따라 지급하는 방식으로 제도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노조 요구대로 제도를 변경할 경우 일부 사업부의 성과급이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해당 방식을 2025년 기준에 적용하면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의 성과급 지급률이 47%에서 11%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양측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협상은 결국 중단됐다. 삼성전자는 "집중 교섭을 통해 합의점을 찾고자 했으나 교섭이 중단돼 안타깝다"고 밝혔다.

노조는 특별 포상 방식이 성과급 제도와 별개로 운영되는 점을 문제로 제기하며 상한 폐지의 제도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협상 결렬로 삼성전자 노사 간 갈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향후 교섭 재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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