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세 차례에 걸친 상법 개정 이후 18일 처음 열리는 삼성전자의 정기주주총회에 주주와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당을 늘린 기업에 세제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삼성전자가 고배당 기업으로서 반도체 호황에 걸맞은 배당 원칙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놓을지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회사가 지난해 43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본격적인 반도체 부활을 알렸고,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새로운 주주환원책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삼성전자는 18일 경기도 수원 삼성컨벤션센터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연다. 회사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실적을 보고하고, 개정된 상법에 따라 이사를 뽑을 때 소수주주들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수 있는 ‘집중투표제’ 관련 규정을 정관에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420만명에 이르는 소액주주들의 관심사는 16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포함한 주주환원책이다.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45조21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바 있다. 정규 배당으로 9조8천억원을 주주들에게 나눠주고, 1조3천억원 규모의 특별 배당도 실시한다. 당기순이익 대비 총 배당금액의 비율인 ‘배당성향’은 25.1%로, 분리과세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정부의 ‘고배당기업’(배당성향 25% 이상) 기준을 충족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배당소득에 대해 낮은 세율을 적용받게 돼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다만, 고배당기업은 주주환원 계획을 명확히 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한국거래소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을 보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자율 공시 항목이다. 하지만 고배당기업은 해마다 사업연도 결산을 마친 뒤 정기주총에서 이익배당을 결의한 날의 다음 날까지 기업가지 제고 계획을 공시해야 한다. 다시 말해 정기주총 이튿날인 19일까지 공시를 마쳐야 하는 것이다.삼성전자는 그동안 3개년 단위로 주주환원정책을 마련해 실행해 왔다. 2024년 세운 4차 주주환원계획은 3년간(2024~2026년)의 잉여현금흐름(FCF) 중 50%를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뼈대다. 이에 따라 연간 9조8천억원의 정규 배당이 이뤄지고 있지만, 올해로 4차 계획은 막을 내린다. 결국 오는 19일 공시를 통해 올해 이익을 기반으로 한 내년부터의 구체적인 주주환원 계획 등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다.특히 올해는 본격적인 메모리 반도체 호황, 고대역폭메모리(HBM) 양산 효과가 반영돼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최소 190조원대에 이를 정도로 시장의 눈높이가 높아졌다는 점이 관건이다. 지금 수준 이상의 배당이 추가로 필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삼성전자는 현재 100조원 이상의 잉여현금을 갖고 있다”며 “이를 활용할 명확한 원칙을 비롯해 주식 가치와 주주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명확한 분배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상법개정 뒤 첫 주총서 ‘주주환원책’ 확대할까
기업으로서 반도체 호황에 걸맞은 배당 원칙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놓을지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회사가 지난해 43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본격적인 반도체 부활을 알렸고,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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